한국일보

종교칼럼/ 행복한 성도의 삶

2006-06-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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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영목사(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돈 많은 사람인가? 권세를 누린 사람인가? 운동을 잘해서 세계대회에 출전하여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사람인가? 공부를 많이 해서 남이 알고 있지 않은 일들을 아는 사람인가? 건강이 재산이라는데 병이 들지 않은 우람한 육체를 가지고 잘 먹고 잘 자고 하고 싶은 일 다하고 사는 사람인가?

이런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일생(The first life), 이생(The second life)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참 평안과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삼생(The third life)을 살도록 된 사람이다.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산다 하더라도 단지 어머니 뱃속의 일생(The first life)과 이 세상에서
의 이생(The second life)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믿고 사는 사람은 결코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일생과 이생의 시간이란 아침 안개와 같이 금시 지나고 말 것이기에 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 까닭이다.그러나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가 되어 삼생을 살도록 된 사람은 다르다. 그들의 삶은 영원에 잇대에 있고 이생(The second life)이 끝나고 살게 될 삼생(The third life)은 더 아름답고 찬란할 것이기 때문이다.


잊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복이 되지만 기억할 것까지 잊어버리는 것은 복이라 할 수 없다. 너무 모든 것을 잊어버리지 못하고 기억하기 때문에 자신도 힘들고 남도 힘들게 하는 이들이 있다. 잊어버리는 것이 자신에게 유익한 것은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 잊어야 할 것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버려야 할 쓰레기와 휴지를 버리지 않고 쌓아 놓고 사는 것과 같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림은 복이 아니다. 스승의 은혜, 부모의 사랑과 희생, 친구가 베푼 도움, 이런 것은 기억하면서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얼마라도 보답을 하며 사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아름다운 도리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를 알고 기억하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에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사람이다.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우리를 위해 주신 예수님이신데, 사랑하는 아들을 죽이면서까지 우리를 살리기 위해 애쓰신 하나님이신데, 우리가 무엇을 더 바라고, 우리가 무엇을 더 달라고 조를 것이 있을까?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를 잊고 살기 때문에 여전히 이것 저것을 달라도 조르고 그러다가 안 되면 실망하고 화를 내곤 하는 것 아닌가?

행복한 성도는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주신 은혜와 받은 사랑이 너무 감격하여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성도이다. 행복한 성도는 이 세상은 잠간 지나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세상의 일에 매이지 않고 자유하면서 감사한다. 만일 이 세상 일이 전부라면 그 일에 매달려 살아야 하겠지만 이생이 순식간에 끝나면 찬란한 삼생이 밝아 온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세상에 매이지 않고 어려움과 고통 중에서도 감사를 잃지 않는다.

감사와 사랑의 삶은 이겨야만 한다는 절박한 생각에서 벗어날 때 가능해 진다. 행복한 성도는 남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속아서 손해를 보고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지 않고도, 자신의 생각대로 모든 일이 되지 않아도 감사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일이 가능한 행복한 성도는 예수
님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로 열려 있는 찬란한 삼생(The third life)을 보고 살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가 처음 미국 올 때 비자를 받아 놓고 기다리면서 지내는 동안 혹시 누가 우리에게 서운한 일을 했다 하더라도 우리는 곧 미국에 갈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런 일에 매이지 않고 초월
할 수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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