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필라 최초 흑인시장 윌슨 굿, 목적상 최종 후보자에

2006-06-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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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소자 자녀 지도에 헌신

필라 시 최초의 흑인 시장에 당선돼 과격 그룹 집단 거주지에 폭탄 투하를 감행했던 윌슨 굿(68)씨가 부모 중 한 명이 감옥에 가 있는 자녀들을 지도하는데 헌신해 은퇴 생활 모범 케이스로 미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윌슨 굿 씨는 비영리 단체 시빅 벤처스가 은퇴 후 사회 변화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목적 상(Purpose Prize 총상금 50만 달러) 후보자 15명 중의 한 명으로 선정됐다.

목적상은 매년 9월 5명을 선정해 각 상금 10만 달러씩 수여하는 권위 있는 노인 대상 명예상이다. 윌슨 굿 씨가 이 상의 후보자에 선정된 이유는 그의 나이 61세인 지난 1999년 비영리 단체 AMACHI를 설립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AMACHI는 부모가 재소자인 자녀들을 지도하고, 이들이 부모의 길을 뒤따라가지 못하도록 멘토링해 주는 일을 한다. 특히 교회 등에서 자원봉사자를 발굴해 멘터로 육성하고, 이들이 매주 재소자의 자녀들을 만나 사랑과 조언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200만 명의 어린이가 재소자의 자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AMACHI의 활동을 알게 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이후 2차례나 필라의 AMACHI 사무실을 방문해 격려했으며 미 의회에 10만 명의 재소자 자녀들을 지도할 멘터 훈련비용으로 1억5,000만 달러 그랜트를 요청하기도 했다.

윌슨 굿 씨는 45세 때인 지난 1983년 필라 시장 선거에 출마해 최초 흑인 시장으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하는 등 8년간 근무했다. 그는 1985년 웨스트 필라 지역 주택가에서 MOVE라는 과격 단체가 자녀 가족들을 인질로 삼아 경찰과 대치하자 폭탄 투하를 명령하는 과단성을 보였다. 이 사건으로 11명이 숨졌다. 윌슨 굿 씨는 퇴임 후 이스턴 감리교 신학대학에서 공부해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때 재소자 자녀들을 위한 목회 활동을 구상해 AMACHI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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