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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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애완동물

2006-06-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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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애완견 매장하고 싶은데

<문> 13년 된 그레이하운드가 죽었습니다. 너무 정이 들어 장례를 치르고 싶습니다. 어디에 연락을 해야 하나요?
<답> 화장을 해서 묻어 주는 것은 가능합니다만 한국식으로 뒷마당에 그냥 묻는 것은 불법입니다. 묻어줘도 화장 후에 상자에 넣은 후 묻어야 합니다.
사람의 장례와 똑같이 관에 넣어 땅을 파고 무덤을 만들어주고 언제든지 가보고 싶을 때 방문할 수 있는 동물 묘지(animal cemetery)가 따로 있습니다. 동물 화장소(animal cremation)에 연락하면 화장을 해서 예쁜 상자에 넣어 보내줍니다.
미국사람들은 집에다 진열하기도 하고 때로는 뒷마당에 파묻기도 합니다. 또는 박제를 해서 항상 보기도 합니다. 주치의에게 물어보면 모든 정보를 제공합니다.
가격은 52인치짜리 관에 넣어 묘지에 묻을 경우 450달러 정도 비용이 듭니다. 공동으로 화장하면 100달러 정도입니다.

진돗개 코 껍질이 벗겨지는데


<문> 북가주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 집 진돗개 코의 껍질이 자꾸 벗겨집니다. 코로 냄새를 킁킁거리면서 매우 잘 맡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면 될까요? 바세린 기름을 좀 발라 주었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답> 애견의 코와 발바닥은 특이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병이 잘 발병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일단 발병이 되면 치료가 어렵고 시일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인으로는 첫째 세균감염증을 들 수 있습니다. 애견의 코는 사람의 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냄새를 맡다가 세균에 감염될 수가 있습니다. 둘째 햇빛 앨러지에 걸리는 유전적 원인이 있습니다. 심할 때는 잉크를 사용해서 코에 문신을 해주기도 합니다. 셋째 비누, 세척제, 곤충약, 잔비료 등등에 접촉됐을 때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가 면역증에 걸렸을 때 피부의 껍질이 벗겨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병운 항원항체 복합체 증후군으로써 심홍반성낭창이라고 하는데 파괴성 피부병으로써 콧등이 벗겨지며 색깔도 탈색됩니다. 자가 면역이 혈액검사로 진단 확정되면 부신피질 홀몬제와 V-E 400mg을 식전후 하루 두 번 먹이면 효과가 있습니다.
햇빛차단 크림을 발라주어도 치료효과가 높습니다. 병원에 내방하셔서 원인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수술로 사나운 개 순하게 바꿀 수 없나요

<문> 우리집에 2년 된 백구가 얼마나 사나운지 저 외에는 아무도 접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굵은 쇠줄로 묶어 놓고 기르고 있는데 수술을 해주면 순해진다고 하는데 사실인지요?
<답> 원래 진돗개는 사냥을 좋아해서 역사에 보면 진도에서 노루, 산돼지 등 야생동물을 총 없이 잡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를 잘 잡는다든가 쥐를 잘 잡는다든가 사냥에 온 정신을 쏟는 습성이 어떤 진돗개에서는 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돗개는 사람을 물지는 않습니다. 여기 미국에서도 주인을 물어 20∼30바늘을 꿰맸다는 등 이런저런 소식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만 사람을 물었다면 진돗개 순종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애견은 묶어 놓으면 사나워지게 되며 외로움과 욕구불만으로 인해 나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며 때로는 몹시 사나워 지게도 됩니다.
성호르몬은 수놈답게 울퉁불퉁한 근육질을 발달시키기도 하며 씩씩하며 용감한 수놈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수놈 호르몬을 제거시켜서 순하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불임수술을 권장합니다만 50%정도는 효과가 있고 보증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 발견된 항 우울 치료제인 ‘Clomipramine’을 처방 받아서 3주정도 투약해 보십시오.

수의과 상담(626)919-7661
손수웅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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