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셀나무/ 역전승의 짜릿함
2006-06-22 (목) 12:00:00
월드컵 축구 첫 경기에서 한국이 토고에 2대 1로 역전승했습니다. 짜릿한 것은 역전승 할 때입니다.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도 뒤지다가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습니다. 한국 전체가 기뻐했습니다. 미국 곳곳에서, 그것도 필라델피아라는 보수적인 도시에서 교회당 안에서 함께 경기를 보면서 환호하고 뛴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인뿐 아니라 이웃에서 함께 응원하고,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도 기뻐하셨으리라 믿고 교회당을 개방하기를 잘 했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참에 앞으로 교회당이 지역사회를 위하여 개방돼 유익하게 쓰임 받는 장소가 되기를 더욱 원하게 됩니다.
월드 컵 축구경기를 통하여 얻은 값진 교훈이 있습니다. 처음에 좀 잘 나간다고 교만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경기는 끝까지 해보아야 합니다. 인생의 경기에서도 잘 나간다고 우쭐대다가는 민망할 때가 올 지도 모르니까 항상 겸손하여야 합니다. 또 처음에 좀 안된다고 자포자기하고 있어서도 안 됩니다. 인생이라는 경기도 끝까지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하프타임 때 다시 추스르며 용감하게 나가면 됩니다. 인생은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제자들조차 다 끝난 줄 알고 허망하게 옛날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사흘 뒤에 완전히 역전의 대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습
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믿는 자들에게는 새로운 소망의 장을 열어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전 15:20)고 말씀합니다. 인생은 죽음도 끝이 아닙니다. 죽어서 잠자는 자들에게도 예수님은 역전승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평안하게 죽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영원한 영생의 세계를 여는 첫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무엇 때문에 낙망하고 계십니까? 축구에서 전반전 끝날 때는 한숨만 쉬고 있었으나 후반전에 통렬한 대포알 같은 역전골을 보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역전승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후반전이라고 생각하시고 새롭게 출하시면 됩니다. 신발 끈을 단단히 조이시고 다시 후반전을 시작하여 봅시다. 짜릿한 것은 처음부터 앞서가다가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뒤지다가 이기는 인생은 그 맛도 짜릿합니다. 역전승 하십시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