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달라스, 마이애미에 추격 허용-

2006-06-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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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방심이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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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려하던 바가 현실로 나타났다. 져도 너무 크게 졌다. 달라스는 15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NBA 챔피언쉽 4차전에서 74-98로 완패, 승부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리며 마이애미에 추격의 기회를 허용했다. 노비츠키가 14개의 야투 중에서 단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고, 팀 야투율 31%에 그치며 전혀 달라스 다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5차전 마저 패하면 이제 정말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워 진다.
달라스는 3차전의 방심이 시리즈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3차전 4쿼터 초반까지 13점이나 리드하면서 추격을 허용한 것이 실수였다. 2승2패, 이제 달라스는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챙겨야 챔피언이 될 수 있다. 공룡 오닐을 상대로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챔피온쉽은 달라스가 4차전에서 대패함으로써 승부가 마이애미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마이애미의 예봉을 꺾기 위해서는 적진에서 벌어지는 5차전에서 어떻게 하든지 승리, 6,7차전에서 승부를 노려야한다. 달라스는 여전히 마이애미보다는 한 수 위의 강팀이다. 적진이든 홈이든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웨이드-오닐이라는 원투 펀치에 포시, 워커등의 지원사격까지 가세, 갈수록 공격이 매서워지고 있다. 더욱이 3차전에서 기사회생, 자심감까지 살아나고 있어 정말 싸우기 어렵게 됐다. 달라스가 이기기 위해서는 오닐 막기에 집착하기 보다는 속공을 더 활발하게 펼쳐야 한다. 4차전에서 오닐을 17점으로 막고도 패했다. 노비츠키를 앞세워 속공을 펴야 승산이 있다. 마이애미는 웨이드–오닐의 원투 펀치가 매섭지만 디펜스가 둔하고 벤치도 쓸만한 선수가 없다. 스퍼즈, 피닉스 전에서 보여준 속공으로 밀어부치면 달라스도 승산은 있다. 달라스는 3,4차전에서 기동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외곽슛에 의존하면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나갔다.
특히 4차전에서 노비츠키가 헤스렘과 포시에 2중마크 당하며 전혀 골밑을 뚫지 못했다. 5차전은 노비츠키의 활약이 변수다. 4차전처럼 끌려다닌다면 달라스의 전망은 어둡다. 5차전은 양팀 모두 기로에 선 한판이다. 지는 팀이 남은 2경기에서 살아남기는 매우 어렵다. 2연승을 거두고 상승무드에 있는 팀은 마이애미지만 달라스가 ‘올-인’할 경우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전력은 달라스가 앞서지만 한판승에 있서 오닐의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 독일병정과 공룡이 벌이는 볼만한 한판이 예상된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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