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영이 회장, 10여년 간 고용 계약서 작성 보관

2006-06-1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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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사건 예방위해 종업원 관리 잘해야

필라 한인 사회에서 발생한 살인강도 사건의 범인들이 전 종업원 등 면식범이 많아 종업원 관리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1일 발생한 노스 필라 셀폰 가게 주인 김성겸 씨와 직원 김성준 씨 살인 사건의 범인은 해고된 종업원 칼튼 로빈슨(33)으로 밝혀졌다. 또 2004년 11월 8일 웨스트 필라에 있는 세탁소 주인 홍기영 씨 살인범 로스코 브라운(40) 역시 해고된 종업원으로 무기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이렇듯 전직 종업원들이 무자비한 행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종업원이 일하기 시작할 때 신원 파악을 확실하게 하고 평소 그들의 활동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력 사건 발생이 많은 웨스트 필라 유색인종 집중 지역에서 17년 동안 비어델리 사업을 벌이고 있는 김영이(필라 52가 한인 상가 번영회장)씨의 직원 관리는 이러한 점에서 관찰할 내용이 많다. 김 회장은 최근 열린 한인 방범 비상 대책 회의에 참가해 자신의 종업원 관리 요령을 설
명하고 종업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이 회장은 1989년 필라 52 & 스프루스 스트리트에 킴스 델리를 오픈하자마자 종업원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애를 먹었다. 5명의 종업원과 함께 일하는 그는 이후 고용 계약서를 마련해 종업원들이 들어올 때마다 무조건 작성하도록 했다. 내용은 ▲근무 장소와 근무 시간에 음주 금지 ▲근무 시간에 마약 제조 및 소지, 복용 금지 ▲술 취한 상태에서 출근 금지 ▲사회 보장 번호와 생년월일로 신분 확인 등이다.


김 회장은 “사회 보장 번호나 생년월일을 거짓으로 써낸 종업원들은 틀림없이 도망을 치거나 나쁜 짓거리를 한다”면서 “해고된 종업원들의 관련 내용을 이 서류에 기재해 놓고 보관하면 후에 다시 이들이 찾아왔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스패니시나 흑인들은
평소 얌전하다가도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하는 성격이 있으므로 평소 가족처럼 지내야 한다”면서 “우리 부부는 하루 한 끼는 종업원과 꼭 함께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또 종업원 임금도 무작정 줄일 것이 아니라 법에 규정돼 있는 최저 임금(펜 주의 경우 시간 당 5.15달러)보다
는 높게 책정하고 시간 외 근무 수당도 지급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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