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인칼럼/ 쉐마교육과 링컨의 어머니

2006-06-0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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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모목사(뉴욕한국인그레잇넥교회 원로)

유대인들은 ‘쉐마’(Shema)라는 가죽 상자를 집에 간직하고 있다. 그 속에는 양피지에 적은 성경말씀이 있고, 저들은 아침저녁으로 이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명상한다. 어른들은 물론 어린 아이들에게도 이 한 가지만은 게을리 할 수 없다.

잘 아는 신명기 말씀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일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신명기 6:4-9)


하나님의 말씀을 뜻하는 ‘쉐마’를 지칭하여 ‘쉐마교육’ 혹은 ‘신명기 전통’이라 부른다. 이 말씀을 읽고 자손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인들이 어느 땅 어디에서나 뛰어나게 살고, 오늘 미국과 세계 도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심지어 각종 노벨상들을 어느 종족보다 많이 차지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고 믿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민족, 어떤 가정에서든 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이 정신이 살아 숨 쉬게 한 가정들에서는 참으로 훌륭한 자들이 속출한 것을 본다. 아브라함 링컨의 가정이 비록 가난하고 켄터키의 통나무 초가삼간에서 살았지만, 신앙 깊던 그 어머니는 가정의 분위기가 항상 하나님의 말씀과 음성으로 가득하게 했었다.

링컨이 어릴 때의 자기 가정 분위기에 대해 회고한 말을 들어보자. “어머니의 기도 소리가 오막살이 통나무집 구석구석에 깔려있는 것 같았다. 집안뿐이 아니다. 들에서 일할 때나 내가 성장하여 가게에 나가 일할 때나 어머니의 기도 소리는 언제나 내 주변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링컨의 어머니는 몹시 가난한 중에도, 그 가정의 분위기를 아이들이 쉽게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돈으로 셀 수 없는 값비싼 유산을 가정에 남겨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준 것이다. 비록 집은 가난했으나 그의 정신 속에 사신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과 은총을 숨 쉬며 자라게 한 것이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우리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많다. 피아노, 바이올린, 태권도, 그림, 발레, 축구, 영어, 수학...꽤도 여러 가지다. 다 자녀의 폭 넓은 교육에 도움 되는 것이라 본다. 그러나 부모들이 한 가지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은 저들이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하나님 말씀을 배우는 일이 결코 열 번째의 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들의 장래를 결정짓고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며 일생을 올바르게 살면서 참된 인생의 승자가 되게 할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일까를 잊어서는 안 된다.

종교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자녀들이 20대 이전 더 어렸을 때일수록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개종이나 올바르게 한 생을 사는 인생관 확립이 그 이후 어느 때보다 몇 배나 더 많다는 것이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22:6)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는 것이 더 유익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깊이 명심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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