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협, DC주민 4백여명 신나는 블락파티
2006-05-22 (월)
워싱턴 비즈니스협회(회장 차명학) 주최의 블락파티(동네잔치)가 20일 오후 12~4시30분 워싱턴 DC 남동부의 제8 선거구 내에서 열렸다.
601 Chesapeake St.과 4200 6th St. SE 사이 도로의 차량 통행을 차단한 채 열린 이날 잔치에는 지역 주민 4백여명이 참석해 비즈니스협회가 마련한 음식을 나눠먹고, 젊은이들은 밴드의 음악에 맞춰 흥겹게 몸을 흔드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빙고게임도 열려 푸짐한 상품이 전달됐다.
이날 잔치는 원래 오후 3시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뒤늦게 몰려든 주민들이 특히 숯불구이 갈비·치킨을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바람에 비즈니스협회 회원과 버드와이저맥주에서 파견된 미국인 도우미 등은 오후 4시30분까지 땀을 흘리며 고기를 구워 배식하는 성의를 보여줬다.
이날 잔치에는 DC 제8 선거구의 매리언 배리 시의원 등 지역사회 유지들이 참석해 주민·한인상인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리 시의원은 “지역의 주민과 상인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는 귀중한 자리가 마련됐으니 마음껏 즐겨 달라”고 당부했고, 차명학 비즈니스협 회장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조카 세명을 데리고 참석한 실라 에반스(46세, 여)씨는 “작년에 이 지역으로 이사왔는데 지역 상인들이 마련한 이런 동네잔치는 난생 처음 경험해 본다”며 즐거워했다.
비즈니스협회의 40여명 회원들이 이날 행사 진행을 도왔으며, 워싱턴식품협회의 홍진섭 회장 등 임원진도 동참해 두 단체 사이의 유대감을 높였다.
<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