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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즈는 서부 12위로 플레이오프 실패

2006-04-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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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보자’ 12년째, 올해도 ‘역시나’
NBA 정규시즌 마감, 22일부터 플레이오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올해도 ‘역시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워리어즈는 19일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벌어진 유타 재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05-102로 패배, 34승48패 기록으로 서부 컨퍼런스 12위로 처지며 12년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스타 포인트 가드 배런 데이비스의 영입으로 플레이오프 희망이 부풀었던 워리어즈는 시즌초 12승6패기록으로 문을 연 뒤 22승42패를 기록하는 급격한 몰락세를 보이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희망을 접었다.
워리어즈는 배런 데이비스가 시즌 중반이후 잦은 부상으로 무려 30여게임에 결장하므로써 100% 전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뼈아펐다. 디아구, 비에드린, 엘리스 등 신예들이 기대이상으로 선전했으나 마이크 던리비, 트로이 머피 등 기대주들의 부진으로 데이비스의 공백을 메꾸는 데 실패했고, 마이클 피에투러스 마저 지난해 평균 득점 9.5포인트보다 낮은 9.3포인트로 미끌어지며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제이슨 리처드슨 만이 23.2포인트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을 뿐 던리비가 11.5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13.4포인트에서 하향곡선을 그었으며 트로이 머피도 지난해 15.4포인트에서 14.0포인트로 미끌어졌다.

워리어즈는 오프시즌에 베테랑 스윙맨 칼버트 체니가 은퇴할 예정이며 마이클 피에투러스도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NBA가 22일 부터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1회전에서는 각 콘퍼런스 1위와 8위, 2위와 7위,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7전4선승제로 승부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포스트 조던’으로 떠오르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22.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 버금 가는 스타로 평가받는 제임스가 플레이오프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 제임스는 올 시즌 경기평균 31.4득점, 7리바운드, 6.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쳐 클리블랜드를 동부 콘퍼런스 4위로 이끌었다.
올 라운드 플레이의 지표가 될 만한 경기평균 `31득점-7리바운드-6어시스트’ 클럽을 이룬 선수는 지금까지 조던(1988-9시즌)을 비롯해 오스카 로버슨(1963-4시즌), 제리 웨스트(1965-6시즌) 등 세 명밖에 없다.
올해의 득점왕에 오른 브라이언 코비 또한 레이커즈를 서부 컨퍼런스 7위로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코비는 올 시즌 경기평균 35.4득점을 기록, 앨런 아이버슨(33점.필라델피아)과 제임스(31.4점)를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지난 1월 23일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에서 3점슛, 2점 점퍼, 돌파에 이은 덩크 및 더블클러치 등 갖은 기술을 뽐내며 무려 81점을 쏟아부었다.
코비는 6차례 50득점 이상을 포함해 무려 27차례나 40득점 이상을 올려 현역 최고 `득점기계’로 자리를 굳혔다.
서부와 동부 컨퍼런스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오른 피스톤즈와 스퍼즈의 정상 격돌도 주목을 모으고 있다. 2003-4시즌 챔피언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샌안토니오에 내준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태세다. 서부에서는 `모범생’ 팀 던컨과 토니 파커가 이끄는 샌안토니오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스티브 내쉬의 피닉스 선스, 더크 노비츠키의 댈러스 매버릭스 등도 다크호스로서 일격을 노리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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