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극심한 홈런가뭄
2006-04-19 (수) 12:00:00
0 홈런, 1타점 빈타 ‘자이언츠 7-4패배’
A’s는 닉 스위서 홈런 2방으로 디트로이트 제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배리 본즈의 홈런 가뭄으로 울상이다. 왕대포 배리 본즈는 현재 28타석(11게임)에 나서 홈런 없이 1개의 타점 밖에 올리지 못하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타율마저 2할1푼으로 저조, 본즈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결론까지 나돌고 있다. 본즈는 지난해 3차례의 무릎수술에다 올시즌 팔꿈치까지 이상이 생겨 정상콘디션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파문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겹쳐, 올시즌 아론의 홈런 기록 경신은 커녕 도중하차 없이 끝까지 버틸지 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팀 방망이의 핵심축인 본즈의 부진으로 자이언츠는 현재 팀 타율 2할4푼2리, 홈런 8개, 타점 52개로 메이저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해 있다.
자이언츠는 18일 아리조나에서 벌어진 D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석패, 시즌 8승5패를 기록했다.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 맷 모리스는 이날 5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 시즌 첫 패배(2승)를 안았다.
애리조나 D백스는 이날 좌타자 루이스 곤살레스가 6회말 2루타를 추가, 현역 선수로는 두 번째로 300홈런-500 2루타 클럽에 가입했다. 프로 16년차 베테랑인 곤잘레스는 이날까지 통산 320개의 홈런을 기록, 홈런과 2루타 300-500개 이상을 넘긴 21명째 선수가 됐다. 300-500클럽은 홈런왕 행크 아론(755홈런-624 2루타) 등이 있으며 현역 선수로는 곤살레스 외에 배리 본즈가 708홈런-567 2루타를 기록 중이다.
한편 오클랜드 A’s는 18일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와의 홈 경기에서 닉 스위서의 홈런 2방에 힘입어 4-3으로 신승했다. 2회말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닉 스위서는 디트로이트의 선발 버랜더의 투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투런홈런으로 2-1리드를 안겼으며 7회말에도 3-3 동점 상황에서 역시 벌랜더로 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내 4-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A’s의 선발 로이자는 6이닝동안 3실점으로 역투했으며 휴스턴 스트릿이 시즌 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A’s는 이날 승리로 7승7패를 기록, LA 에인절스와 함께 AL 서부조 동률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