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목성적이 적성과 꼭 일치하는 건 아냐”

2006-03-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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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테이트 노스리지 교육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영재교육 및 적성검사에도 관여하고 있는 크리스 윤박사는 자신도 대학시절 전공을 세 번이나 바꿔본 경험이 있다.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하다가 의사가 되기를 권유하는 의사부모의 강권으로 생물학을 택했다가 첫 번부터 D학점을 받고는 다시 교육심리학 쪽으로 회전했다.
“우리 아이 고등학교에서 생물과 화학점수 높은데 의대나 약대 쪽으로 진로를 정해도 괜찮을 까요?”라고 문의해 오는 학부모들에게 그는 “학교 성적과 적성이 꼭 맞아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중 고교시절에 튜더대고 학원 다니면 웬만한 과목은 잘 할 수 있지만 그게 그 학생의 적성은 아니라는 예기다.
적성검사에서 창의성이 강해서 패션 디자이너나 작가가 유망직종으로 나와도 아무한테나 이를 전공하거나 직업으로 택하라고 권장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공과 직업을 택할 때 적성과 관심을 뛰어넘는 5가지 요소를 꼭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보수이다. 그 전공을 공부한 후 취직을 하면 연봉 얼마를 벌 수 있는지를 미리 알아보고 시작하라는 조언이다. 이는 연방노동부 웹사이트에서 쉽게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단 이 웹사이트 연봉은 미 전국 평균이므로 캘리포니아나 뉴욕 주는 약간 더 높게 잡을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취직률. 사회학, 역사학 등 인문계통은 취직 문이 좁기 때문에 석사, 박사, 자격증을 획득해야만 취직 문이 열릴 수 있다고 그는 귀띔하고 있다. 대신 엔지니어링 등은 학사 자격증만으로도 졸업과 동시에 연봉 4만∼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세 번째는 공부해야 하는 햇수이다. 막연히 의사가 되겠다고 작정했다가 학사 4년, 본과 4년,인턴 2년, 레지던트 4∼5년을 거쳐야 전문의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면 “뒤로 넘어지려는 학생이 많다”고.
▲네 번째는 공부해야 하는 학과목이다. 적성검사에서는 봉사성이 강해서 차일드 케어 요원이나 교사를 하면 좋은데 부모나 본인은 약사를 하고 싶다면 약사가 되기 위한 생물학이나 화학 공부를 좋은 성적으로 잘 마칠 수 있는가를 검토해 봐야 한다는 것.
▲다섯 번째는 부모와 학생의 절충이다. 이에 대해 윤박사는 “한인부모들은 대부분 ‘사’자 들어가는 5가지 직업을 정해놓고 여기에 자녀의 적성과 장래와 희망 모두를 끼어 넣으려고 하며 이런 의지가 너무 강해서 타협이 힘들 때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조언은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시간과 재정적인 낭비가 심하다”라는 것이다.


크리스 윤 박사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교육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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