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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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시장실 아태담당국 다양한 서비스 효과

2006-03-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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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치 못한 언어 소통, 정부 규제에 대한 정보 부족, 지역 주민들의 오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던 워싱턴 DC 한인상인들의 사업 환경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개선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앤소니 윌리엄스 시장이 취임하면서 설치된 아태담당국(국장 그렉 첸)의 적극적인 아태계 커뮤니티 끌어안기 노력이 있었으며 특히 한인상인들은 구수현 부국장 등 한인사회를 잘 이해하는 스탭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DC 내 아태 커뮤니티와 관련, 지난 3일 윌슨 빌딩에서 열린 시의회 공청회에서 발언자로 출석한 아태계 주민들은 “DC 안에서 소수계일 수 밖에 없는 아태계 주민과 상인들을 위해 아태담당국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큰 도움이 됐다”고 증언했다. 특히 김길주 한인비즈니스협회 고문은 “한인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구수현 부국장의 관심과 능동적인 협조는 사업상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가 이날 소개한 일화 한 토막. 2001년 노스 이스트 지역에 그로서리를 오픈한 지 얼마 안돼 가게 앞 대로가 공사로 파헤쳐졌다. 공사는 곧 끝났지만 도로 포장이 안돼 많은 불편을 겪던 김씨는 2-3주에 걸쳐 공사 책임자 등 여러 사람에게 진정을 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 마지막 수단으로 아태담당국에 전화를 했더니 구 부국장은 두 번씩이나 현장을 확인했고 1주일만에 도로는 원상 복구됐다.
이와 관련 차명학 한인비즈니스협회 회장도 “아태담당국은 한인상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데 절대적인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시정부와의 관계 증진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면서 “시정부 정책 홍보를 위한 라디오 방송, 취업박람회 등 실제적인 유익을 주는 행사나 프로그램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서 아태계 주민들은 경찰이 범죄 피해자가 소수계일 경우 수사를 태만히 하고 영어가 부족한 사업자들을 위한 홍보가 여전히 미진한 점들을 예로 들며 개선을 촉구, 아태담당국이 보다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 확충이 급선무임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아태담당국은 매년 50만달러의 예산을 확보해 아태계 시민단체를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공청회에서는 아태담당국 관계자들과 홍진섭 한인식품협회(KAGRO) 회장 등 다수의 한인들이 발언했으며 아태계 주민과 상인들이 대거 몰려 회의를 지켜봤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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