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92 성상의 길을 걸으심이여

2006-02-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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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기 장로님을 환송하면서-

참으로 기나긴 세월이었습니다. 파란 만장했습니다. 경북 경산의 산골에서 몸을 일으켜 맨몸으로 일제 치하와 대결하며 그 환한 도공, 그림의 솜씨로 칼 만드는 공장에서 칼을 갈면서 유리공장에서 유리알을 닦으면서 기다려온 조국의 해방. 일찍부터 예수의 깃발 가슴에 품고 일가를
이루어 금그릇, 은그릇, 7남매 그중 아드님 3형제가 모두 목회 전선의 기라성 영도자들이 되어. 조홍기 장로님, 코발트 광산에서 청춘을 산화시키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당신의 그 정열, 그 패기와 담대함은 여기 7남매, 그리고 우리가 이어받을 것입니다.

목숨으로 사수하던 주일성수, 십일조생활. 당신의 강인한 신앙의 유업은 길이 흘러 큰 바다를 이룰 것입니다. 조홍기 장로님. 당신은 조국 들판의 풀잎들이 알아주는 애국자이셨습니다. 시골예배당의 무쇠 종소리도 은은히 울려주던 예수천국의 열사이셨습니다. 장로님, 이제 안녕히 가십시오. 그리고 그날 거기서 만나십시다. 박요한 목사 드림. <고 조홍기장로는 전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 조의호 목사의 부친이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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