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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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제 지표, 아시안중 하위권

2006-02-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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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도 등보다 빈곤율 높고 의보가입 낮아

미국의 한인사회는 짧은 이민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적을 이뤘지만 여러 사회경제 지표는 중국, 인도 등 다른 아시안 국가 출신에 아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연구센터(CIS)는 최근 발표한 ‘2005년 이민자 실태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내 이민자들의 출신국가별 사회경제적 현황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이민자 중 경제적으로 빈곤 상황에 처한 비율은 13.2%로 베트남의 14.3%보다만 나을 뿐, 필리핀(5%) 인도(6.1%) 일본(10.3%) 중국(10.4%) 등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연소득이 1만9,311달러(2004년 기준) 이하일 경우 ‘빈곤 상황’으로 분류된다. 1만9,311달러의 2배인 연소득 3만8,622달러에 미치지 못할 경우 ‘준빈곤 상황’으로 분류되며, 한인 이민자 중 27.8%가 준빈곤 상황에 처한 것으로 CIS는 연방 센서스국의 자료를 토대로 집계했다.
의료보험이 없는 경우도 한인은 22.1%로, 베트남 출신(24.1%)보다만 양호했을 뿐, 일본(9.1%) 필리핀(13.8%) 인도(16.4%) 중국(21.7%) 등에 못미쳤다. 미국인 전체의 무보험 비율은 13.3%다.
사회보장(웰페어) 수혜율에서도 한인은 17.4%로 베트남(31.8%) 중국(18.5%)보다 낮았을 뿐, 인도(7.9%) 일본(13.4%) 필리핀(15.6%)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다른 아시아 국가 출신보다도 한인들의 사회경제적 지표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이민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을 뿐 아니라, 영어 습득 정도 역시 인도나 중국계, 필리핀계에 뒤지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인 이민자 중 시민권 취득 비율도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보다 떨어졌다. 한인 인구 중 시민권 취득자는 51.7%로 필리핀(61.5%), 베트남(60.2%), 중국·홍콩·대만계(54.1%)보다 낮았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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