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인칼럼/어려운 시대에 최고의 인생을 사는 법(2)

2006-02-0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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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광스님(뉴욕불광선원)

<낡고 진부한 타성을 버리자. 즉, 낡은 가죽부대를 버리자> 수백 년 전, 서양에서는 통이 아닌 가죽부대에 포도주를 저장했다. 동물 가죽을 충분히 말리면 포도주 용기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새 가죽 부대는 부드럽고 유연성이 있지만, 옛 가죽은 오래 될수록 탄력이 사라져서 휘어지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서 늘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낡은 가죽부대에 새 포도주를 넣으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는 모두 땅바닥에 쏟아진다. 이렇게 해서 ‘새 술은 새 부대에’란 말이 생기게 된 것이다. 우리는 틈만 나면 옛 방식과 생각의 틀에 갇힌다. 그런 우리에게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은 새
로운 일을 하라고 말씀하신다. 즉,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이치를 일러주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마음속에서 변하지 않으면, 즉 낡은 사고를 버리고 원대한 비전을 품지 않으면 부처님이 주시는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 언제나 문제는 외부 상황과 환경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가?
지금까지 품어왔던 옹색한 패배의식의 마음을 버릴 용기가 있는가? 잘못된 인습의 타성과 낡은 가죽부대를 버릴 용기가 있는가? 큰 생각을 품기를 결심했는가? 원대한 비전을 품고, 앞을 가로막은 낡고 부정적인 태도를 버리겠는가?

우리들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생각을 먼저 바꾸지 않는 한 인생은 바뀔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의 생각을 바꾸자. 부처님께 기도하고 발원하기만 하면, 바로 그 순간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원력을 믿는 순간,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한량없는 풍요로움과 복덕을 구족해 주신다. 의심의 토양 위에서는 부처님이 주신 기회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여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하는 실화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몇 년 전, 어느 유명한 골프선수가 사우디 아라비아왕의 초대를 받았다. 왕은 자신의 전용비행기를 미국까지 보내 그를 데려왔다. 두 사람은 며칠 동안 중동지방의 유명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유명골프선수가 돌아갈 때가 되자, 왕은 비행기에 오르려는 그를 세워놓고 물었다. “귀중한 시간을 내어 저를 찾아주셨으니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말씀하십시오.” “아닙니다. 이렇게 환대해 주신 것으로 충분합니다. 제가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그러나 사우디 왕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아닙니다. 꼭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선생님이 이 여행을 평생 기억 하실테니까요.” 골프선수는 왕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골프채가 좋겠습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내내, 그 골프선수는 사우디 왕이 어떤 골프채를 보낼까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
다.

“내 이름을 새긴 순금 골프채? 다이아몬드와 보석이 여기 저기 박혀있는 골프채? 세계 최고 갑부인 사우디 왕이 보내는 선물은 얼마나 대단할까?” 집에 돌아온 골프선수는 날마다 우편함을 확인했지만 골프채는 좀처럼 도착하지 않았다. 마침내 몇 주 후에 사우디 왕이 서명한 편지가 도착했다. 그런데 기대하던 골프채는 어디 가고 달랑 편지 한통이라니! 그는 실망하면서 봉투를 열었다. 과연 그 안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놀랍
게도 그 안에는 미국에 있는 거대한 골프코스(골프장)를 선물로 준다는 기증서가 들어 있었다. 세계 최고 갑부인 왕의 생각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자연의 원리와 불보살님의 가피원력의 영험은 일반 중생들과는 다른 것이다. 부처님의 무한한 우주적 가피는 우
리들의 믿음의 그릇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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