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자녀 학자금 마련 방법과 장단점
<문> 전문직 일을 하고 있고, 아내와 함께 7세 아들과 2세 딸이 있습니다. 교육 보험에 관심이 많은데 학자금 준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답> 여러 가지 준비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직에 종사해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다면 529 학자금 플랜이나 학자금 준비를 위한 생명보험(이하 교육보험)에 가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529 학자금 플랜은 연방 국세청(IRS)의 섹션 코드 529에서 명칭이 유래됐습니다. 뮤추얼 펀드나 머니 마켓에 투자해 발생한 소득 이자에 부과되는 소득세가 유예돼 불어나는 학자금 준비 플랜입니다.
참고로 자녀가 대학 갈 시점에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서 학자금 준비 방법도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의사, 변호사, 공인 회계사와 같은 전문직 고소득자들은 수입이 비교적 확연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녀가 대학을 다니는데 있어 부모가 어느 정도 자녀 학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529 학자금이나 교육보험 플랜에 미리 가입해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UCLA와 같은 공립대에 보내려면 4년간 학비가 비거주자일 경우 약 10만달러 이상 든다고 합니다. 아들이 대학을 가는 10여년 뒤에는 매년 등록금 인상률을 7~8%로 가정했을 때 약 15만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봅니다. 사립대의 경우는 공립대보다 1.5배 더 들기 때문에 지금 학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결코 이른 것이 아닙니다.
529플랜은 소득 이자 세금 유예
529플랜이나 교육보험은 소득 이자가 소득세 없이 유예되어 자라나므로 많은 세제 혜택을 가지고 있습니다. 529플랜은 부모 개인당 자녀에게 증여세 없이 1년에 1만2,000달러까지 증여할 수 있어 이런 플랜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529플랜은 오직 대학 이상의 등록금, 기숙사비 및 책값 등 학자금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아들 학자금을 위해 다 못 썼을 경우 딸 학자금 또는 추후 손자나 친척 조카의 학자금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만약 플랜 가입을 취소했을 경우에는 소득이자 부분에 대한 연방세 10%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대학 진학 가까울수록 채권 투자
529플랜의 투자옵션 선택시 투자에 대해서 잘 몰라도 아이의 연령에 맞게 전문가들이 알아서 투자를 해 주는 자동 옵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아들이 대학에 가려면 10년 정도 남았으니 지금은 주식 투자 비중을 약 80%, 채권 비중을 20%로 하고 대학 갈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전문가들이 알아서 채권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잘만 투자되면 10년 투자했을 때 연평균 7∼8%의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보수적인 투자가라면 머니 마켓 옵션을 선택해 3% 이상의 확정 수익률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투자 옵션은 다양하고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보험 가입하면 사용처 제한 없어
교육보험은 한국에서 쓰는 용어인데 미국에서는 사실상 교육보험이라고 하지 않고 학자금 준비를 위한 생명보험으로 통상 지칭하고 있습니다. 즉, 변액보험 또는 투자성 생명보험, 보장성 저축보험 등을 통해 학자금을 준비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교육보험은 대개 그 안에 목돈이 자라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자녀가 어릴 때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일시불로 많은 돈을 불입할 수 있으면 그다지 관계는 없습니다.
교육보험은 529 플랜과는 달리 사용 용도에 제한이 없어 유리합니다. 사실상 생명보험임으로 불의에 사고에 대비해 들어두는 것은 기본이고 이외에도 학자금 준비로 활용하거나 은퇴자금 준비 또는 집 모기지 보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연령과 건강에 따라 생명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음을 감안하면 가급적 일찍 가입해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변액보험 또는 투자성 생명보험은 주식 및 채권 시장 등 다양한 투자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장기간 투자 포트폴리오를 잘 관리해 나간다면 연 평균 8% 이상의 수익률도 낼 수 있습니다.
변액 보험은 매달 적립하는 금액 외에 간혹 추가로 자금을 더 부으면 추가로 들어가는 자금만큼은 생명 보험료가 부과되지 않고 모두 투자가 됨으로 생명보험 내 목돈을 증식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불어난 자금을 학자금이나 하물며 나중에 자녀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개솔린 비용으로도 지원할 수 있어 좋습니다.
시작이 반이니 미리 준비해야
마지막으로, 자녀의 미래 교육을 위해 지금부터 조금씩 저축하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박종원 재정상담가
(323)393-5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