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품바’ 2월5일 뉴저지 버겐퍼포밍아트센터

2006-02-0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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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설이 미국 왔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온 한국의 ‘품바’가 2월5일 오후 5시와 8시 뉴저지 잉글우드 소재 버겐 퍼포밍 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김시라 작, 서상규 연출의 품바는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로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해방가’를 비롯 ‘지축 타령’, ‘개꼬리 타령’ 등 20 여개에 이르는 흥겨운 타령과 민요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한국 최장기, 최다 공연,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한국 기
네스북에 수록되는 쾌거를 이룬 작품.한 명의 각설이가 풀어내는 구성진 가락과 우스꽝스런 몸짓에 관객들이 울고 웃는 한국판 모노드라마(1인극)이다.가장 전통적인 우리의 노래, 우리의 몸짓, 우리의 삶과 애환으로 이뤄진 품바는 배우와 관객이 주고 받는 즉흥적인 입담과 장단에 맞춰 더욱 흥을 돋우고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되는 열린 장을 만들어낸다.품바는 각설이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이다.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신랄하게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품바의 타령은 통쾌하고 상쾌한 웃음을 던져준다.

본래 품바는 일제 압박의 식민지 시대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전국을 떠돌며 살다간 각설이패대장의 일대기로 1981년 첫 선을 보인이래 20년 넘는 세월동안 공연되어온 한국 최장기, 최다 공연,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한국 기네스북에 수록되는 쾌거를 이룩했다.연극 품바는 1대에서 15대까지의 품바를 배출하면서 정규수, 정승호, 박동과, 최종원, 김호정, 김기창, 박해미 등의 한국내 유명 배우들을 탄생시켰다.이번 품바 공연에는 역대 품바 중에서도 명인중의 명인으로 꼽히는 7대 품바 김태형과 2대 고수 김태형이 호흡을 맞춘다. 김기창씨는 피의 결혼으로 데뷔, 여왕과 창녀, 대춘향전 등 60여 편의 연극과 레드블락, 남도 아리랑 등 10여편의 단편영화에 출연했고 마술가게, 등신과 머저리 등 30여편의 연출을 맡았다. 품바 출연횟수만 1,000 여회에 이른다.


극단 ‘가가’에서 공모한 제7대 품바 오디션에서 신인배우들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품바의 한 가족이 된 김기창씨는 지방 무대에서 10년간 땀흘리며 다듬어 온 연기력과 마치 학을 연상시키는 날렵한 춤사위로 품바의 명인임을 보여준다. 고수 김태형씨는 염라대왕 납치사건, 태 등 30 여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역대 품바 고수 중 최장기 고수인 그의 타령은 감정이 풍부하고 섬세하여 듣는 이의 눈시울을 적시는가 하면 구성짐이 또한 일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공연의 흥을 배가 시키는 애드립과 말솜씨로 공연을 한층 신명나게 이끈다.

▲장소: bergenPAC, 30 N.Van Brunt Street, Englewood, NJ
▲티켓문의: 벼룩시장 (뉴욕) 718-359-0700, (뉴저지) 201-947-6886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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