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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드, 히트에 속수무책

2006-01-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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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6으로 3연패, 시즌 17승17패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마이애미 히트에 110-96으로 패배, 승률 5할(17승17패)로 미끌어 졌다. 워리어즈는 11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히트와의 안방경기에서 샤킬 오닐, 드웨인 웨이드가 합작 53점을 쏟아부은 히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쿼터에 27-17로 밀리며 쫒겨가기 시작한 워리어즈는 3쿼터에서도 29-24로 밀리며 15점차 리드를 내준뒤 회복하지 못했다.
워리어즈는 이날 배런 데이비스가 26점을 넣으며 혼자 분전했을뿐 제이슨 리처드슨, 트로이 머피등 주요 득점원들이 합작 23점에 그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워리어즈는 이날 패배로 지난 16경기에서 11패를 당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다. 12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워리어즈는 남은 시즌 승률 6할은 기록해야 강호들이 즐비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8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워리어즈는 최근 연패가도를 달리며 디펜스의 허점을 여실 드러내고 있다. 시즌 초에 보여주였던 끈끈한 디펜스가 실종, 샤킬 오닐이 골밑을 누빈 히트에 번번히 대항한번 못해보고 당했다.
워리어즈는 시즌 초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끈끈한 디펜스를 선보여 조 1위까지 오르는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2월에 접어들며 선두들의 다리가 풀리기 시작, 디펜스의 기동력이 급격한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특히 백코트의 득점원 배런 데이비스와 제이슨 리처드슨이 시즌초와 같은 에너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부상으로 시달려온 배런 데이비스가 시즌 막판까지 에너지를 지속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워리어즈가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데이비스와 리처드슨이 최상의 콘디션을 유지하고, 백코트에서 매경기 최소 45점 이상은 올려줘야 가능하다.

몽고메리 감독이 적극적인 전술을 보여주지 못하고있는 것도 워리어즈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 단 넬슨 시절의 워리어즈는 센터가 강한 팀에는 속공작전으로 맞서 실효를 거둔 바 있다. 몽고메리는 매경기가 그 경기가 그 경기다. 속공도 없고 디펜스의 전술도 이미 노출, 상대팀에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선수 기용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트로이 머피의 경우 득점원으로서의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있다. 아도날 포일과 함께 골밑을 담당하고 있는 머피는 지나치게 리바운드에 집중, 득점력이 크게 격감하고 있다. 머피는 11일 히트전에서 단 7점에 그치며 전혀 공격 도우미가 되지 못했다. 워리어즈는 머피가 매경기 최소 15점은 넣어주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이다. 마이크 던리비는 여전히 천방지축, 경기에 활력소가 되지 못하고 있고 머피만이 그동안 영향가 있는 경기를 펼쳐왔다. 워리어즈는 머피, 데이비스, 리처드슨 3인방으로 이끌어져 가고 있는 팀이다. 워리어즈가 초반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머피의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다.
데릭 피셔, 마이클 피에투러스는 나름대로 제몫을 해낼 변방의 도우미들이다. 워리어즈는 선수들이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수비에 집중하고 시즌 초의 자세로 돌아가면 다시 상승세를 탈수 있다. 워리어즈는 12일 피닉스 적진에서 승률 5할을 유지하느냐, 다시 슬럼프에 빠지느냐, 중요한 시험을 치룬다. 워리어즈가 지난 30일 달라스 적진에서 역전승, 크게 고무된바 있다. 피닉스는 달라스보다 결코 강한 팀이라고 볼수 없다. 워리어즈로서는 피닉스를 희생양으로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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