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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아테스트를 잡아라!

2006-01-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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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즈 눈독, 페이서스 전에서는 99-89로 패배

코트의 반항아 론 아테스트를 잡아라!
NBA가 인디에나 페이서스의 스타 포워드 론 아테스트를 잡기 위해 혈안이다.
지난 달 부터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13경기에 불참, 트레이드 되기만을 학수 고대하고 있는 론 아테스트는 올시즌 평균 득점 19.4를 기록하며 팀내 득점 순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아테스트를 잡기 위해 17팀 이상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 또한 아테스트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워리어즈는 5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경기는 뒷전이고(워리어즈가 99-89로 패배), 아테스트 영입에 대한 소문만 무성하게 뿌렸다. 자신에게 공잡을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는 다며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는 아테스트는 자신의 가족이 머물고 있는 뉴욕이나 필라델피아 등으로 트레이드 되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으나 동부 컨퍼런스에 아테스트를 내주기를 꺼려하고 있는 페이서스의 입장때문에 트레이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아테스트 영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를 비롯 덴버 너깃츠, LA 레이커스 등이 꼽히고 있다. 물론 아테스트를 영입하는 대가로 가장 쓸만한 물건을 제시하고 있는 팀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 워리어즈는 아테스트 영입 대가로 유망주 트로이 머피(파워 포워드), 스윙맨 마이클 피에투러스, 신예 아이크 디아고 등을 페이서스 측에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테스트가 워리어즈에 입단할 경우 워리어즈는 당장에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배런 데이비스, 제이슨 리처드슨 등 확실한 ‘원투 득점원’을 보유하고 있는 워리어즈가 팀내 득점 주역이 되기를 원하고 있는 론 아테스트에게 이상적인 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더욱이 아테스트 영입 대가로 트로이 머피를 내줄 경우 가뜩이나 리바운드가 약한 워리어즈의 골밑이 더욱 허약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더욱이 불같은 성격의 아테스트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전에서 관중들에 폭행을 가해 무려 7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화약고’나 다름없는 선수이다. 워리어즈에서도 말썽을 부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라트렐 스프리웰의 경우처럼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팀내 암적 존재로 등장하지 말란 보장도 없다. 워리어즈 아테스트와 같은 득점원보다는 골밑 강화가 우선이라는 주장도 있다. 배런 데이비스와 제이슨 리처드슨 사이에서 제 3맨으로 전락할 경우 아테스트가 워리어즈에서 얼마나 견뎌낼지도 미지수다.
아테스트는 워리어즈 보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외롭게 버티고 있는 레이커스, 캐빈 가넷 혼자서 분투하고 있는 미네소타, 당장에 플레이오프에서 전력 도우미가 될 수 있는 덴버 등이 더 이상적인 팀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12년 플레이오프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워리어즈로서는 당장에 플레이오프 팀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아테스트라는 존재가 어지간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한번 해볼 만한 모험이다. 지난해 정상급 포인트 가드 배런 데이비스를 영입, 올시즌 강팀으로 거듭나게 만든 크리스 멀린(단장)이 이번에는 어떤 카드로 팬들을 놀라케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테스트는 빠르면 금주내에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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