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FL 플레이오프- ‘콜츠를 꺾어라’

2006-01-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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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시애틀, 뉴잉글랜드…등 수퍼보울 놓고 각축전

NFL의 겨울제전이 시작됐다. 지난 1일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고 총 12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 이번 주말부터 대망의 수퍼보울을 놓고 격돌한다. 최고의 성적을 올린 팀은 인디애나 콜츠. 3주전까지만 해도 파죽의 13연승을 달리며 퍼펙트 시즌을 예고한 바 있다. 막판에 샌디에고, 시애틀 등에 2패를 당하며 승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콜츠를 꺾을 팀은 현재로선 콜츠 자신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콜츠가 최악의 경기로 자멸한다고 해도 콜츠를 꺾을 수 있는 팀은 덴버 정도 밖에 없다. 덴버는 13승3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오른 콜츠의 최강 맞수다. 덴버는 공격력 7위, 수비력 4위를 마크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공격력 2위의 콜츠보다는 한 수 처지고 있지만 패이트리엇츠(공격력 10위)나 스틸러즈(공격력 9위)보다는 월등한 공격력으로 콜츠를 위협할 팀이다.
물론 덴버는 2,3라운드를 통과한다해도 적진에서 콜츠와 일전을 치뤄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수퍼보울 3연패를 노리고 있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엇츠 등이 버티고 있어 덴버의 우승전도는 험난하다. 그러나 패이트리엇츠, 스틸러즈 등 보다는 덴버가 공수에 균형잡힌 전력을 갖추고 있다. 패이트리엇츠는 부상으로 결장했던 선수들이 팀에 복귀,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장담하고 있으나 욱일 승천하는 콜츠의 기를 꺾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큰 경기에 강한 톰 브레디가 버티고 있으나 디펜스 2위를 기록하며 전력이 향상된 콜츠는 예전의 콜츠가 아니다.

패이트리엇츠가 콜츠를 꺾기 위해서는 톰 브래디의 활약보다는 콜츠의 디펜스가 자멸하는 길 밖에 없다. 물론 패이트리엇츠는 수퍼보울 2연패가 보여주고 있듯 큰 경기에서 일을 낼 팀이기는 하다. 그러나 올해는 일을 내기에는 다소 기적을 요하고 있다.
NFC에서는 시애틀 시혹스가 13승3패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수퍼보울에서 맞부딪힐 경우 콜츠를 위협할 팀이다. 수비력이 7위에 처져 있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공격력은 콜츠를 능가하는 1위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 낸 뒤 여유있게 수퍼보울에 대비하고 있다. 더욱이 시혹스가 속한 NFC는 이렇다할 강자가 없다. 뉴욕 자이언츠와 캐롤라이나 팬서스 등이 각각 11승5패를 기록하며 시애틀을 위협하고 있으나 시애틀을 꺾고 수퍼보울에 오르기에는 역부족인 팀들이다.
시혹스는 정규시즌에 콜츠와 맞대결하여 승리했다. 양팀 다 의미없는 경기였지만 막강 화력을 과시한 시혹스가 승리함으로 일단 콜츠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에서 벗어났다. 명장 마이크 홈그린이 버티고 있고 러슁공격이 탄탄하다. 폭발적인 공중 공격은 없지만 접전에서 승부근성이 강하고 특히 플레이오프 스케쥴이 콜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수퍼보울에서 양팀이 다시한번 격돌할 경우 볼만한 일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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