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부하는 방법(6)

2005-12-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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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라이프 교육칼럼/김두제 뉴라이프아카데미 원장

이렇게 오전 수업 4시간을 끝내고 나면 점심시간이 된다, 그러면 케피테리야에 (식당) 가서 친구들과 앉아서 자신이 준비한 식사를 간단하게 한다, 그리고 30분 정도 지나면 동대문 운동장 크기만 되는 잔디 운동장을 한 두 바퀴 정도를 걸으면서 긴장을 풀면서 오후에 있을 수업을 준비한다. 그리고 오후 강의 시간도 아침 강의 시간과 같이 잘 준비해서 강의가 가장 잘 들리는 자리에 앉아서 수업들을 준비가 완료된다. 역시 오전 수업과 같이 그날 강의 들은 것은 그날 다 소화한다, 궁금하면 교수를 붙잡고 이해가 될 때까지 끝까지 매달린다. 어떻게 보면 정말 지독하게 집요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막히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짜증”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수업 후에 도서관에 달려가 다음 주에 제출 해야 할 10페이지의 에세이를 위한 조사를(research) 마친다. 그리고 집으로 달려가 간단하게 저녁을 (파스타) 해 먹고 파트타임 일을 하러 간다. 학교 주변에 있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것이다. 그의 일은 넓은 오피스에 앉아 있다가 차가 오면 사람을 확인하고 보내주는 일인데 그 친구는 이일을 오랫동안 고르고 고른 일이다. 그의 일은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인데 지나가는 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일이 끝난 후에 그는 집에 가서 하루 일을 체크하고 다음날 있을 수업을 바쁘게 준비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12시 전에 잠을 청한다. 자기 전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어머니가 주신 성경책을 읽고 묵상 한 다음에 하루를 접는다.
대부분의 이런 학생들은 하루 종일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자신이 정확하게 언제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컴퓨터를 통해서 엄청난 양의 공부를 거뜬하게 해나가는 것이다. 이런 친구들은 일반적으로 노트북(컴퓨터)을 늘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 날 때마다 컴퓨터를 펴놓고 숙제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숙제를 (에세이/독후감 등) 자투리 시간에 많이 한다. 특히, 리서치 하는 시간이 많이 들 때는 도서관 열람실에 있는 도우미를 잘 이용한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하여 거의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운동도 하고 여가 생활도 즐긴다. 이런 학생은 정말 멋이 있어 보였고 신뢰가 가는 학생들이었다. 시험기간에도 일반 학생들처럼 허둥대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학기 중에 그들은 아주 바쁘게 공부하면서 학기말 시험과 에세이를 준비 했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내 친구가 에세이를 쓰는 방법은 아주 정확하고 편리했다. 예를 들면 에세이를 먼저 쓰기 전에 같은 과목을 전공한 선배들이나 조교를 찾아가 그들이 소장한 모든 에세이를 읽고 그리고 중요한 것들은 몽땅 복사 해 버린다. 그러면 자신이 써야 할 제목의 에세이를 최소한 10 편 이상 자기 손에 있게 되는데, 그 10편의 에세이를 몇 번 읽고 잘 생각 한 다음에 자신이 (OUTLINE)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는 책과 논문들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중요한 부분만 복사 해 놓고 “짜집기”를 시작한다.
물론 그가 하는 짜집기 방법은 내가 하는 방법보다 정말 빠르고 정확 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쓴 에세이 내용 만큼은 교수보다 더 많이 알고 정확하게 알았다. 일반적으로 10페이지의 연구 논문을 (에세이) 쓰려면 약 2주 정도 걸린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약 3-4일 정도면 완성한다. 이 친구가 남다르게 빠르게 에세이를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는 컴퓨터와 도서관의 리서치 도우미를 어떻게 이용 하는 줄을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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