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즈, 상승세 주춤
2005-12-16 (금) 12:00:00
4경기서 3패, ‘포일, 던리비 트레이드 모색중’
워리어즈, 밑천 바닥났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지난 4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하며 실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워리어즈는 특히 14일 경기에서 약체 휴스턴 로켓츠를 상대로 연장 접전끝에 105-111로 패배, 막판 골결정력과 뚝심의 한계를 드러냈다. 13일 시애틀 경기에서도 다 이긴 경기를 연장까지 이끌며 진을 뺐다.
워리어즈는 올시즌 13승9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6위에 랭크,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경기에서 보여주었듯 워리어즈는 아직 플레이오프에 오를 만한, 아이덴티티 정립이 확실한 팀이 아니다. 단 한골도 넣지 못하는 경기가 허다한 센터 아도날 포일, 고삐 풀린 망아지 마이크 던리비가 스타팅 멤버로 허둥대고 있는 워리어즈가 남은 60여 경기에서 레이커즈, 덴버 너깃츠, 킹즈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 낼 것이라고는 쉽게 전망하기 힘들다.
워리어즈는 우선 스타팅 멤버의 면모 쇄신이 급선무다. 던리비, 포일등을 데리고 강팀들과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배런 데이비스, 트로이 머피, 제이슨 리처드슨 등 남은 3명은 스타팅 멤버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배런 데이비스는 매경기 1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포인트가드로서의 100%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트로이 머피 역시 매경기 10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 약점을 훌륭히 커버해 나가고 있다. 야투율도 높아 매경기 15점 이상을 올리며 도우미 역할도 확실하다. 제이슨 리처드슨의 경우 아직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중거리 슛이 좋아졌고, 돌파력이 뛰어나 정상급 슈팅가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제는 포워드로서의 던리비의 역할이다. 던리비는 사실 워리어즈가 붙들고 있기에도, 버리기에도 아까운 계륵이다. 가움에 콩나듯 결정적인 3점슛으로 팀을 구하긴 하지만 연봉 1천만불의 몸값을 해내기에는 한참 멀었다. 수비전담 아도날 포일 또한 득점력 부족의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센터다. 14일 로켓츠전에서 센터 야오밍을 상대로 단 한례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며, 리바운드에서도 16-2로 밀리는 치욕을 당했다.
워리어즈는 던리비와 포일을 묶어 페이서스로 보내고 론 아테스트 영입을 시도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물론 정상급 포워드 아테스트를 영입하기 위해 20여팀이 몰려들고 있어 아테스트가 워리어즈에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던리비, 포일을 주전으로 기용하며 끝까지 가느냐, 아니면 보내는냐의 문제는 당장은 물론 워리어즈를 끝까지 괴롭힐 딜레마로 등장할 전망이다.
그밖에 불펜 선수들의 활약은 훌륭하다. 특히 경기당 평균 13.2점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릭 피셔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워리어즈가 지금까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이유이다. 피셔는 올시즌 야투율 45%, 3점슛 명중율 45.7%를 기록하며 워리어즈가 서부 컨퍼런스 6위에 오르는데 혁혁하게 공헌하고 있다. 초년생 아이크 디아고 역시 경기당 평균 6.2를 기록하며 골밑을 보조하고 있어 기대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