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2005-12-15 (목) 12:00:00
워리어즈, 야오밍의 로켓츠에 105-111 연장 패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워리어즈는 15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휴스턴 로켓츠와의 안방경기에서 무려 15차례의 3점 슛을 성공시키고도 인간 장대 야오밍에게 골밑을 압도 당하며 105-111로 석패했다.
워리어즈는 이날 시작부터 야오밍의 고공 훅슛에 속수 무책으로 당하며 첫 쿼터에 24-18 리드를 빼앗긴뒤 쫓아가는 경기를 펼쳤다.
야오밍은 이날 워리어즈를 상대로 리바운드 16개, 30점을 퍼부으며 자유자재로 워리어즈의 골밑을 유린했다.
야오밍의 활약으로 골밑돌파가 막힌 워리어즈는 3쿼터부터 배런 데이비스, 제이슨 리처드슨, 데릭 피셔 3인방의 3점슛을 앞세워 전세를 역전시키기 시작, 3쿼터에만 30-16 득점 스퍼트를 올리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휴스턴은 외곽슛으로 추격전을 벌인 워리어즈에 눌려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11점차로 리드 당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워리어즈가 방심을 틈을 탄 로켓츠는 막판 4분간 워리어즈의 공격을 5점으로 묶고, 16-5 득점 스퍼트를 나서며 종료 2초를 남겨놓고 루키 가드 루터 헤드의 회심의 3점슛으로 98-98로 기사회생 경기를 연장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
워리어즈는 종료 5초전 피셔의 자유투 2개로 98-95 리드를 잡고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루터 헤드에 통한의 3점슛을 허용 김을 빼고 말았다.
승리 일보직전에 동점골을 허용, 다리가 풀린 워리어즈는 연장전에서 13-7로 밀리며 맥없이 역전패를 내줬다.
워리어즈는 이날 리처드슨과 데이비스가 합작 55점, 피셔 15, 머피가 19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리바운드에서 61-32로 밀린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워리어즈는 16일 토론토 전을 시작으로 뉴저지,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을 상대로 8일간 5차례 원정격전을 치룬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