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길 주차난 심화
2005-12-08 (목) 12:00:00
일명‘서울 드라이브’라는 명칭이 붙은 시카고 로렌스길 한인타운의 주차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일부 업소들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문을 닫거나 이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래에도 장충동 왕족발, 버드나무집, 청솔식당이 로렌스길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문을 닫았다. 장충동 왕족발 체인점들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훈씨는 식당을 운영하려면 손님들이 장시간 주차 해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놓는 것이 중요한데 오후 5~6시 이후에는 근방의 길거리 주차 공간의 거의 다 차있어 결국 로렌스 지점의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로렌스길 인근 주택가의 반 블록 안 쪽에는 거주자 주차 우선 지역으로 설정된 곳이 많아 밤 시간대에 임시 주차를 해놓기가 어렵고 상가 지대에는 다른 상점에 볼 일이 있어 스트릿 파킹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히스패닉계 등 타인종 주민들의 이주가 부쩍 늘어난데다 한 가구당 차량 보유 대수가 증가한 것도 주차난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알바니팍 커뮤니티 센터의 이진 디렉터는 로렌스길을 포함하고 있는 알바니팍 커뮤니티에서는 시의회나 상공회의소에서 제일 염려하는 부분이 바로 주차 공간 확보 문제라면서 시카고 지역의 땅 값이 너무 올라 빈 대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기가 힘들어서 앞으로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카고를 비롯해 각 타운별로 새로 콘도나 상가를 지을 때 그 건물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수 비율에 맞는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다. 로렌스를 중심으로 한인 타운에는 최근들어 콘도 붐이 일면서 기존에 있던 건물 보다 더 높게 지어질 때는 개발업자가 주차 공간을 더 충분히 확보해야 시의회로부터 허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다른 시각에서 보면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일대의 상권이 번창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진 디렉터는 상인들 편에서 본다면 주차 공간의 여분이 있다면 그만큼 그 지역이 비즈니스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것일 수도 있다며 시카고 지역에서 낮이고 밤이고 주차 공간을 찾기 힘든 지역일수록 그만큼 많은 손님을 끌고 외부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