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리어즈, 졌지만 잘싸웠다

2005-12-0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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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썬즈와의 라이벌전 110-118 석패

썬즈는 아직 워리어즈의 큰 형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퍼시픽 조의 강호 썬즈에 110-118로 석패했다. 워리어즈는 7일 오클랜드 어리나에서 벌어진 썬즈와 안방경기에서 스티브 네쉬의 현란한 드리볼을 막지 못하고 8점차로 패배, 조 3위로 주저앉았다. 각각 7연승(썬즈), 5연승(워리어즈)가도를 달리며 ‘강팀간의 격돌’로 주목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썬즈는 네쉬를 앞세워 득점력에서 압도, 종료 3분전까지 104-103으로 리드하며 분전한 워리어즈를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워리어즈는 이날 경기 전부터 리바운드 왕 트로이 머피가 독감으로 결장을 통보, 김을 뺐다. 리바운드에서 54-44로 크게 밀린 워리어즈는 특히 막판 드라이브에서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잡아내지 못해 근접한 경기에서 통한의 패배를 안았다.

워리어즈는 첫 쿼터부터 스티브 네쉬의 현란한 드리볼에 밀리며 썬즈에 33-28리드를 내줬다. 2쿼터에 들어 스티브 네쉬가 쉬는 동안 워리어즈는 배런 데이비스, 마이크 던리비, 데릭 피셔들의 3점포와 불펜의 활약으로 경기를 65-63으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승부의 갈림길은 4쿼터 후반. 야투율 47%로 썬즈와 대등하게 맞선 워리어즈는 종료 3분전 마이크 던리비의 2연속 레이업으로 104-103으로 앞섰으나 이후 3분간 마리온과 토마스에 연속 리바운드를 내주며 골밑 장악에 실패, 아쉽게 경기를 접었다.
워리어즈는 이날 배런 데이비스가 28점을 득점하며 워리어즈를 리드했으나 어시스트 부문에서 네쉬에 14-4로 밀리며 정상급 포인트 가드 대결에서 패했다. 피닉스는 네쉬 외에도 션 마리온, 토마스 등이 리바운드 27개, 43점을 보태며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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