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체 고환은 불임 수술을 하는 게 나아
<문> 10개월 된 수놈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고환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 말씀하신 고양이는 잠복 고환인 것 같습니다. 고환은 생후 1-7주에 서혜부를 타고 복강에서부터 음낭으로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중간에 길이 막혀 내려오지 못하는 경우와 아예 복강에 머물러 있는 경우, 즉 음낭 1인치 정도 앞 서혜부에 정체해 있는 ‘정체 고환’과 복강 내에 영구히 머물러 있는 ‘잠복 고환’ 두 종류가 있습니다. 개체마다 내려오는 시간이 서로 다르므로 6개월까지는 기다렸다가 판단하게 됩니다.
양쪽 다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한쪽만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쪽 다 잠복되었을 때는 복강 내의 온도 때문에 정자 생성이 저하되어서 불임되는 경향이 높습니다.
성숙된 후 매우 사나워지는 경향이 있으며 고환이 꼬여 생명을 위급하게 하는 질병도 일으킵니다. 10배 이상 악성종양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6개월이 지나면 불임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체 고환은 수술이 정상과 별다름 없고 비용도 일반 불임수술과 똑같습니다.
복강에 있는 잠복고환일 경우 복강을 절개해야 하는 대수수술이 필요하게 돼 비용도 많이 듭니다. 6개월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문 만지면 고통스러워하며 꼬리도 처져있고 이상인지
<문> 8년된 마르티스 암놈을 기르는데 몸을 만지면 무척 아파하고 꼬리도 흔들지 않는데 걱정입니다. 무슨 이상이 있는 건가요?
<답> 먼저 귀하의 애완견이 8세라고 하니 나이를 생각할 때 척추계통의 골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 근막염 등의 경미한 이상 증상이 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말초신경장애나 신경근육 계통의 장애도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 수가 있습니다만 확인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 근전도검사, X-레이 촬영, 척수조영술, 추간원판조영술,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가 필요하게 됩니다. 척추암, 곰팡이, 원층, 매개성 면역질환이 있을 때도 초기증상이 같을 수가 있습니다.
귀하의 애완견은 다리를 절거나 미약한 마비증세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으므로 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고 경미하면 골격근 항염증 진통제인 리마딜 같은 종류의 약을 처방 받고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문 앉았다 일어난 자리가 젖어있는데 무슨 문제인가요
<문> 7년된 포인터를 기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앉았다 일어나면 앉았던 자리가 젖어 있는 것 같았는데 2∼3일 전부터는 젖은 자국이 눈에 띌 정도로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다른 이상은 없고 밥도 잘 먹습니다. 불임수술은 5년 전에 했습니다.
<답> 지상질문에 대답할 때마다 수의사가 직접 진찰하지 않고 질문만 가지고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오진 확률이 높습니다. 확진이 아니고 예진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라며 미진한 것은 전화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귀하의 애견은 소위 말하는 요실금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요실금은 신경유래성과 비신경유래성으로 나뉘며 전자는 다시 세 가지, 후자는 여섯 가지로 나뉩니다. 그 범위가 너무도 광범위하기 때문에 지면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는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호르몬 반응에 의한 요실금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주로 8∼9년된 노견에게 발생하며 암놈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요도근 긴장을 유지하는 데는 성호르몬이 필요한데 불임수술로 말미암아 성호르몬이 감소한 애견에게서 주로 발생합니다. 병원에 가면 호르몬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손수웅 수의사
(626)919-7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