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정치인 후원모임에 수십여명 참석
▶ 전문직 1.5ㆍ2세 주축
시카고 한인사회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가 열릴 때면 한결같이 마주치게 되는 인사들 외에도 신선한 인물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주로 1.5세나 2세들이 주축을 이루는 비교적 젊은 층의 한인들로 1세대와 함께 이루어지는 활동에도 별다른 어색함 없이 참여하고 있으며, 진지하고 예의바른 모습 까지 갖추고 있다. 직업 층도 변호사에서부터 의사, 사업가, 주정부 관계자, 융자 전문가, 공인 회계사, 재정상담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지난 달 11월 16일 열린 블라고야비치 일리노이 주지사 초청 후원간담회에는 20여명의 젊은 한인들이 참석했었다. 이날 행사에는 사업가 설창욱씨, 신디 리 변호사, 쿡카운티 법원의 수지 최씨 등 다수의 1.5세 및 2세들이 참석했다.
30일 열린 잰 샤코우스키 연방하원의원 후원의 밤 행사에서도 변호사와 의사,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 층에 걸쳐 신선한 인물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마이클 변 성형외과 전문의와 정 덕 척추 신경 전문의, 데니얼 리 파워 하우스 그룹 대표 등은 후원의 밤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진구 변호사와 석의준 변호사, 존 김 변호사, 오정근 내과 전문의,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는 강성호씨 등 평소 보기 힘들었던 전문직 종사자들도 다수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이 이처럼 커뮤니티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물론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주위 친분 있는 한인 1세대들이나 부모의 권유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등장을 바라보는 1세대들은“자칫 최악의 경우 일본 커뮤니티처럼 한인사회의 맥이 끊기게 되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었겠지만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흐름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국무 상공회의소 회장은“사실 지난 번 주지사를 위한 모임을 준비할 때 원칙적으로야 도네이션을 하는 사람들의 참석이 우선이었지만, 가급적 많은 분들이 금액에 대한 부담 없이 오도록 유도 했었다. 이 모두가 젊은 분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 이었다”며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타날 때 한인사회의 정체성고 보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희영 샤코우스키 후원회장은“지난 한달 보름 정도의 기간에 걸쳐 가능한 한 젊은 얼굴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미국이란 나라는 다문화 도시이기 때문에 젊은 층의 활동이 왕성해야 커뮤니티의 역사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