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의미새겨
2005-11-28 (월) 12:00:00
▶ 추수감사절날 강추위로 한인들 외출 자제
▶ 스키장찾아 겨울스포츠 만끽도
최저 기온이 화씨 1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불어닥친 추수감사절을 맞은 한인들은 비교적 조용하게 미국 최대의 명절을 보냈다.
추운 날씨 탓인지 대부분의 한인들은 바깥 외출을 자제하고 교회나 성당을 찾거나 가정에서 터키를 구워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형제들이 모두 시카고에 살고있다는 김영진씨 가족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스코키에 살고있는 조카의 집에 모두 모였다. 24일 저녁 김씨를 비롯한 약 30여명의 대가족은 터키를 먹으며 못 다한 이야기에 깊어가는 추수감사절 밤을 아쉬워했다. 김씨는 미국내에서 형제들끼리 만날 수 있는 것도 힘든데 추수감사절을 통해 다시 한번 가족의 화목을 다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젊은 층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지난주 일제히 개장한 위스칸신주의 스키장을 찾아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기도 했다. 데블스 헤드나 캐스캐이드 스키장 등에는 한인들의 모습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 시카고 지역 스노우보드 동호회인 ‘시카고 보더즈’(회장 허길성) 회원들은 위스칸신에 있는 그래니트 스키장을 찾아 화이트 추수감사절을 보내기도 했다. 시카고 보더즈에서는 스키장내의 캐빈을 빌려 1박 2일 캠프를 개최해 약 20여명의 동호인들이 함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보드캠프에서 동호인들은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입회원들의 강습을 실시하거나 서로간의 실력을 뽐내며 겨울스포츠를 즐겼다.
가족들이 한국에 있는 유학생들도 동료 학생들과 터키와 함께 한국음식을 먹으며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현재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는 유학생 오명화씨는 3년전 처음 시카고에 왔을 때부터 알았던 가족 같은 친구들과 함께 모여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타지에서도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추수감사절을 맞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황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