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훈훈한 성탄· 단란한 가족

2005-11-2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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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선냄비 자원봉사 참가한 김동명씨 가족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쌩쌩 불자 지나가던 행인들은 주머니에 푹 찔러 넣은 손을 좀처럼 빼지 못하는 겨울밤이 찾아 왔는데 어디선가 관현악기로 연주되는 경쾌한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린다.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자로 나선 김동명씨는 아내 희선, 큰딸 지은(10), 막내딸 지수(7)과 함께 일주일에 두 번 3시간씩 자선냄비 옆에서 작은 연주회를 갖는다. 김동명씨는 투바, 희선씨는 호른, 지은양은 트럼펫, 지수양은 구세군 종으로 완벽한 화음을 만드는데, 길 가던 행인들도 단란한 가족이 만들어 내는 음악에 성탄을 맞아 가족애와 이웃사랑을 동시에 생각나게 한다.
김동명씨는 날씨가 춥다는 말에 애들이 더 어릴 때부터 모두 함께 자선냄비 봉사를 해왔었다. 비록 춥긴 하지만 단란한 가족 사랑을 확인하고 불우 이웃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기쁨을 애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산 교육 현장이라고 말했다.
김씨 가족의 합주가 끝나자 행인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박수로, 자선냄비 성금으로 그들을 격려하는 따뜻한 겨울밤이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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