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궁근종 새 수술법 관심

2005-11-20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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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커도 개복없이 복강경수술로 제거

▶ 한국의사가 개발, 시카고서 발표

한국 여성 5명 중 1명 꼴로 걸린다는 자궁근종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최근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34차 미산부인과 복강경학회에서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최중섭 교수팀에 의해 발표돼 새 수술법에 대한 시카고 한인여성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작은 크기의 자궁근종일 경우 복강경을 이용하여 제거가 가능했지만 자궁근종 크기가 매우 클 경우 지금까지는 개복 수술을 해왔다. 최중섭 교수의 이름을 따서 ‘Choi’s 4-trocar method’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이 치료법은 개복수술을 하던 과거 수술법과는 달리 1kg 이상의 거대 자궁근종도 복강경 수술법을 이용해 제거가 가능하다는 것. 기존 복강경 수술의 투관침 위치와 달리 새로 개발된 수술법은 배꼽 바로 아래쪽 부위를 5㎜ 가량 절개한 후 복강경을 삽입한다. 자궁근종 위치와 요관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관찰 한 후 환부와 거리가 있는 배꼽 위쪽 양 옆 2곳과 치골 위 정 중앙부 1곳 등 모두 4곳을 절개한 후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을 한다. 최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치료법은 이미 45건의 임상실험을 실행한 결과 좋은 치료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 교수는 이와 같이 복강경 기구를 삽입하면 크기가 큰 자궁근종이라도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수술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 또한“거대 자궁 근종의 경우 대부분 개복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환자에게 부담이 되었지만 복강경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의 이러한 치료법이 다운타운 힐튼호텔에서 열린 학회를 통해 소개되자 그동안 개복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겪던 한인여성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약 11cm 크기의 자궁근종이 있다는 M모씨는 최 교수가 시카고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학회를 찾아 최 교수를 만났다. 그는 미국에서 수술을 받으려고 알아봤으나 크기가 너무 커 자궁적출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이 두려워 못하고 있었다. 최 교수가 시카고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11cm의 크기라도 개복을 하지 않고 복강경 수술로 제거하거나 더 이상 혹의 크기가 자라지 않게 하는 시술도 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고 왔다고 전했다. 개복없이 혹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비를 털어 이 치료법에 관한 광고까지 내고 싶을 정도였다는 M씨는 내년 1월 한국 강북삼성병원에서 최 교수로부터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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