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조용한 갤러리, 선뜻 들어가기 쉽지 않다. 큐레이터가 다가와 ‘뭐하러 오셨어요’라고 물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가을길 산책하듯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갤러리 산책이다. 가끔은 귀에 이어폰을 끼고 그로서리 쇼핑을 나온 듯 들려도 좋은 곳이 갤러리다.
▶ 갤러리 415
다운타운 La Salle길 415번지에 위치해 ‘Gallery 415 (415 N. LaSalle, Suite 700A)’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갤러리는 다운타운 리버 노스의 숨겨진 보물과 같은 곳이다.
레익쇼어를 타고 North Ave. Exit으로 빠져나와 3분 거리내에 위치해 있는 이곳에서는 주로 시카고 출신의 30대 중견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12월 2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열리는 ‘형태와 색상(Form and Color)’ 갤러리에서는 시카고 작가 Laura Myntti, Saggio, Jan ter Weele, Hanna Seiman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적 미학은 아니어도 강렬한 색상과 자의적 형태의 느낌이 따스하다.
이곳 갤러리는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문의: 312-245-5443
웹사이트: www.gallery415.com
▶ 앤드류 배 갤러리
수준높은 아시안계 작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앤드류 배 갤러리 (300 W. Superior St.)는 주류사회 비평가들도 눈여겨 보는 곳 중 하나. 주인이 한인이다보니 한인 관람객을 맞이하는 큐레이터들도 한층 너그럽다.
아직 이곳에 가보지 못했다면 오는 18일 열리는 한인 화가 샌드라 선요 리(Sandra Sunnyo Lee)의 오프닝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은 어떨까? 시간은 마음편한 금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깔끔한 외출복 차림에 주말을 맞이하는 가벼운 마음가짐이면 준비는 충분하다.
리씨는 캔버스에 아크릴을 사용하는 화가로, 불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주로 인간의 얼굴을 여러색, 각도로 형상화하는 작업이 소개된다. 미국 및 독일 등 유럽에서도 수차례 개인전을 가지며 주목받는 젊은 작가다.
문의) 312-335-8601
송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