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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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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은퇴자금 마련 방법과 그 장단점

<문> 현재 60대 초반인 한의사 부부입니다. 55만달러 정도인 주택(모기지 잔액 15만달러)과 은행 CD 5만달러를 소유하고 있고, 월수입은 4,000달러입니다. 자녀들은 결혼 후 분가했습니다. 1년 후 주택을 팔고 은퇴자금을 마련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 우선, 은퇴자금 준비와 관련해 주변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셜 시큐리티 예상 금액은 그동안 불입한 세금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귀하의 경우 65세부터 약 월 700달러 정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은퇴자금으로 약합니다.
한인타운 내 각종 투자스캔들(C+, ABC 등)로 한인 전문 투자가가 운영하는 고수익 투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습니다. 안전한 투자처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컴 프라퍼티의 구입을 고려하셨다면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월 페이먼트 부담과 더불어 세입자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투자원금 가치 하락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예상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은퇴자금의 고갈이 우려됩니다.
이러한 주변상황을 고려한 다음 자신의 건강 상태, 예상 수명 및 투자위험 감내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합니다. 그 뒤 자기에게 알맞은 투자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고려해 볼 수 있는 투자들은 다음 몇 가지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그 대안의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CD나 머니마켓에 투자하는 것은 원금 보존의 안정성도 있고 급할 때 바로 찾아 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낮은 수익률, 수익에 대한 세금부과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충분한 은퇴자금 준비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뮤추얼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면 고수익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위험과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부과로 투자 원금의 손실도 가능합니다.
투자성 은퇴연금(variable annuity)에 투자하면 투자원금의 보호와 세금유예 혜택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투자원금이 묶이고, 현금화 유동성이 떨어집니다.
요즘 나오는 투자성 연금을 잘 살펴보면 어떤 것은 가입 1년 뒤 바로 일부 자금을 인출할 수 있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편 갈수록 길어지는 은퇴생활에 필요한 은퇴자금을 충당할 수 있어 잘만 활용하면 긴요하게 쓸 수 있습니다.


문 안전하게 모을 수 있는 은퇴자금 마련 방법


<문> 자녀 둘이 있는 30대 후반 부부로 의류 유통업을 하고 있습니다. 60만달러 정도인 주택(모기지 잔액 50만달러)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개인별 퇴직연금 계좌(SEP IRA)에 남편 명의로 5만달러, 아내 명의로 3만7,000달러를 97년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카운트 밸류가 많이 빠져 주식시장에 거품이 빠지기 직전 은행의 머니 마켓으로 옮겼습니다. 그 이후 수익률이 저조해서 다시 SEP IRA에 옮겨 놓았는데 결국 원금만 보존한 셈이 되었습니다. 60세 때 은퇴를 희망하는데 등락이 심한 투자보다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게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 투자 주변환경과 투자 방법들은 상기 사례와 유사합니다. 투자 성향이 안정적인 성장형이라고 하면 가지고 계신 SEP IRA를 투자성 연금플랜에 옮겨 놓는 것(IRA rollover)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투자성 연금으로 옮겨 놓으시면 투자원금의 보호와 세금유예 혜택으로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근래에 의학수준이 발달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평균수명이 길어진 만큼 갈수록 길어지는 은퇴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돌아가실 때까지 지급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열심히 재산을 축적(accumulation)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사실이나 이젠 분배(distribution)를 받는 데에도 투자성 연금이 적극 활용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박종원 재정상담가
(323)393-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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