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당 파킹티켓 발부 많다

2005-11-06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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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제기하면 기각 가능성 높아

▶ 대행업체도 생겨

서버브에 살다 시카고로 최근 이주한 김모씨(28, 회사원)에겐 파킹티켓이 낯설다. 주차걱정없이 살던 곳에서 도로복잡한 시카고로 이주하다보니 교통법규를 잘 몰라 파킹티켓을 받기가 일쑤다. 특히 주차란이 심한 벨몬트길 주변에 살고 있어 더욱 그렇다.
한달에 1~2번씩은 티켓을 받고 있다. 매번 내기만 했는데, 친구말을 들으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김씨의 친구 정씨는 벌써 몇번째 티켓 발부에 이의를 제기해 기각(dismissed) 처분을 받았다. 한번은 시측에서 집앞 ‘스트릿 클리닝’ 사인을 하루 사이에 2번이나 바꾸면서 50달러짜리 파킹티켓을 발부했다. 이웃주민들도 다같이 티켓을 받았는데, 그 중 일부만 이의제기해 기각 처분을 받고, 일부는 그냥 돈을 냈다.
현장사진, 지도, 증언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티켓 기각에 능숙해진 김씨는 친구들의 파킹티켓까지 도맡아 처리해주고 있다. 조심성있는 운전자라면 부과된 티켓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티켓 겉봉에 ‘Contest by Mail’과 ‘In-Person Hearing’ 등 두가지 선택이 주어지는데, 메일로 이의제기하는 편이 훨씬 간편하고 처리하기 쉽다.
한편 주차란이 심한 일부 도시에서는 파킹티켓을 대행하는 기관까지 생겨날 정도다. 파킹티켓닷컴(parkingticket.com)은 시민들이 받은 티켓을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고 대신 소송을 제기해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전직 판사 및 경찰 출신들이 직원으로 뉴욕에서 시작해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필라델피아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부지기수가 잘못 부과된 티켓이다. 티켓을 받은 사람 중 75%가 그냥 돈을 내고 마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25%중 75% 이상이 티켓 기각 판결을 받곤 한다고 이 업체 글렌 볼로프스키 대표는 밝혔다. 그는 이어 각 도시는 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파킹티켓을 발부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넌센스라고 말하며 수입을 올리기 위해 수백만장을 발부하는 것일 뿐이다. 티켓을 페이하는 순간 당신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상실하게 된다. 페이하기 전에 자신의 과오가 확실한 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용은 소송에서 이길 경우 벌금의 절반을 대행비로 받으며, 지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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