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커뮤니티내 상처받은 여성을 보듬어온 여성핫라인(KANWIN)이 3일 스코키 노스쇼어호텔에서 ‘내일을 창조하는 여성’이란 주제로 창립 15주년 모금 만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250여명 가량이 참석했고, 한인 여느 단체에 비해 참석자들의 평균 연령이 낮고, 타민족의 참여율이 높아 ‘교류하는 단체’ ‘1.5세, 2세와 함께 하는 단체’임을 입증했다. 록스타 미아 박씨가 고운 한복을 입고 사회를 봤고, 여성핫라인 직원 및 이사 역시 색동 한복을 맞춰 입고와 흥겨운 분위기를 더욱 돋궜다. 만찬행사장 밖에서는 기금 마련을 위한 풍성한 경품, 경매 행사가 열렸다. 앤드류 배 갤러리에서 내놓은 한중미 고서화를 비롯해, 직접 손으로 짠 털실옷에서부터 이만수 사인볼 등이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했다.
사회봉사상 시상에서는 네이퍼빌 한인연합감리교회의 김혜란 목사가 하늘상을, 한인사회 내 다양한 자원봉사를 펼쳐 모범이 되는 중서부한인간호협(회장 손의령)이 산상을, 20년간 시카고 내 여성을 돕는 기관과 사업에 재정지원을 해온 Chicago Foundation for Women(대표 린 존슨)가 바다상을 받았다.
개회사에서 유경란 사무총장은 15년전 여성 2명이서 맨손으로 시작한 여성핫라인이 이젠 이사 7명, 정규직원 5명, 자원봉사자 및 인턴 30여명 등 연 40여명의 인원을 갖춘 단체로 성장했다. 또한 1세대뿐만 아니라 1.5세와 2세와 함께 자라났다. 앞으로도 이민자 사회 속에서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일할 것고 말했고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상영된 ‘내일을 창조하는 여성’ 비디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이사진 및 여성핫라인을 아끼는 커뮤니티 및 타민족 인사의 축하 및 격려 메시지와 함께 근친상간 당한 아이들을 보호한 자원봉사자의 증언, 한손에는 깨진 맥주병을 다른 한 손에는 부엌칼을 들고 뒤따라오던 남편을 피하던 아내의 증언이 낱낱이 공개됐다. 또한 피해자들이 여성핫라인과 함께 정기 집단상담 등을 통해 강건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성핫라인은 90년 8월 15일 ‘폭력이 없는 가정과 사회’를 목표로 설립돼 가정에서 언어 및 신체적, 성적, 정신적 폭력 등으로 고통당하는 한인 여성과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어왔다. 그동안 2천여 넘는 가정을 도와왔고, 사업역량이 널리 알려지면서 다른 동양인 가족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송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