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워싱턴지역 집값 18% 고평가 됐다

2005-10-23 (일)
크게 작게
지난 10년간의 집값 상승곡선을 토대로 현재의 집값 정도를 평가한 결과 워싱턴 지역(알링턴·알렉산드리아 포함)의 집값은 18.2%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집값이 경제 상황에 비쳐볼 때 적정가격보다 18.2% 정도 더 올라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사실은 매 분기별로 미 전국 50개 도심 지역의 집값 상황에 대한 분석자료를 발표하는 PMI 모기지보험의 올 3분기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3분기 보고서는 올 2분기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PMI가 18일 발표한 3분기 보고서에는 처음으로 집값 평가지수(valuation index)가 포함됐다. 집값 평가지수는 지난 10년간의 집값 상승 곡선을 토대로 향후 10년간의 집값 상승 예측치를 산출해 낸 뒤, 이 예측치와 비교해 현재의 집값이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돼 있는지를 측정한다. 쉽게 말하면 집값의 ‘거품’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지수다.
그러나 워싱턴 지역의 집값이 18.2% 고평가 돼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50대 도심지역 중 20위 수준에 불과해 고평가 상황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집값 고평가 상위권에는 캘리포니아 지역 도시들이 대거 포함됐다. LA는 집값 고평가 지수 33.7%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새크라멘토 31.3%, 리버사이드 30.7% 등으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워싱턴 일대 지역 중에서는 버지니아비치(노폭·뉴폿뉴스 포함) 일대가 집값 평가지수 18.5%로 가장 높았으며, 볼티모어(타우슨 포함)는 18.2%로 워싱턴과 동일했다.
PMI 모기지보험은 매 분기별로 향후 2년간의 집값 하락 예측지수 역시 발표하는데, 워싱턴 지역의 하락 예측지수는 3분기 23.6%로 2분기의 20.9%보다 2.7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조사대상 50개 도심의 하락예측지수 중간치 21.8%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볼티모어와 버지니아비치 지역은 하락 예측지수가 13.5%, 13.3%로 낮은 편이었다.
결론적으로 워싱턴 지역의 집값은 최근 몇 년간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캘리포니아·동북부·플로리다 등과 비교할 때는 상대적으로 ‘거품’이 덜 심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최영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