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교생도 표준시험 치러야 부시 행정부, 확대실시 제안

2005-10-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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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가 전국의 고교생 대상 표준시험의 확대 실시를 제안하고 나섰다.

19일 전국 4·8학년생들의 영어·수학 실력을 분석한 전국 교육성과 평가(NAEP)의 공식 발표 이후 초·중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큰 자신감을 나타낸 부시 행정부가 고교생들의 학업성취도 검증을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 고교생들에게도 첫 3년간 주별 표준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매년 학업실력 향상도를 평가, 분석해 실력 부진 학생을 파악하고 집중 학습지도를 실시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방부진아동지원법(NCLB)에 따라 3~8학년으로 이미 표준시험이 확대 실시되면서 초·중학생들의 학업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처럼 고교생들의 실력을 끌어올려 대학 진학률을 높이면 나아가 국가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길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미 시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고교생들에게 새로운 시험을 추가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 주만 해도 학생들은 고교 졸업 필수 시험인 리전트 5개 과목 시험을 치러야 하고 조지아주 역시 매년 영어, 수학, 과학, 사회과목 시험을 치르고 11학년 때에는 주정부 작문시험까지 치러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의 고교생 대부분은 대학입학수능시험인 PSAT, SAT,
ACT시험도 응시해야 하고 대학학점 선취득 제도인 AP과목 시험과 우수대학에서 요구하는 SAT II 과목별 시험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 교육부가 고교생 표준시험 확대 실시를 위해 책정한 2억5,000만 달러의 예산은 차라리 다른 사용처를 찾아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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