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립된 인격체로 자녀 대해야”

2005-10-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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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상담소, 학부모 워크샵 마련

“사춘기 자녀를 둔 학부모의 바람직한 역할은 지지자이면서 격려자이어야 합니다. 부모에게 모든 어려움과 고민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도록 자녀의 마음을 잘 읽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강혜숙)가 주최한 ‘학부모 워크샵’에서 강사인 송향숙 박사는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할 때 자녀와의 관계가 회복되고 자녀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즉 자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녀에 대한 이해와 열린 대화를 바탕으로 부모가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
사춘기 10대 자녀와 부모와의 갈등은 부모로부터 심리적, 정서적으로 독립하고 싶어하는 자녀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명령, 통제, 감독하는 부모의 태도가 마찰하는 일종의 ‘파워게임’이다.
송박사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역할은 크게 3C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며 “아동기에는 코치(Coach), 사춘기에는 카운슬러(Counselor), 사춘기 이후에는 동료(Companion)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엔나 소재 가정상담소 컨퍼런스 룸에서 지난 주 시작된 워크샵은 11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9시 진행된다.
‘사춘기와 사추기의 충돌, 그 영원한 전쟁터’를 타이틀로 17일 열린 제 2강좌에서 송 박사는 임상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갈등 원인과 증상, 해결방법 등 실제적이고 효율적인 학부모 역할을 제시했다.
워크샵은 ▲마음을 읽어주는 대화, 언어의 기적(10월 24일)▲‘예스’와 ‘노’를 가르칠 때(10.31)▲자녀를 변화시키는 기술(11.7)▲가치갈등, 이렇게 극복된다(11.14) 등의 소주제로 진행된다.
강사인 송 박사는 기독교 가정 사역 전문 기관인 하이패밀리 공동대표이며 체사픽 신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상담소 오영실 총무는 “이민가정이라는 독특한 환경은 부모와 자녀 양쪽에 모두 힘겨운 스트레스를 초래한다”면서 “참석자들은 자녀를 더 잘 이해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과 성공적인 자녀교육의 정보를 얻기 위해 온 학부모들”이라고 말했다.
문의(703)761-2225.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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