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과학고 한국어반이 개설 3년 만에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 가을로 시행 3년째 접어든 한국어반은 그간 담당교사가 두 번이나 교체되는 진통을 겪는 등 짧은 시간 동안 아픔 또한 많았다. 하지만 올 가을 최경미 교사가 담당교사로 새로 부임하면서 한인학부모들이 다시 힘을 모아 내년부터는 학급을 2개로 증설하는 한편, 나아가 타민족 학생
들과 한국어를 모르는 한인 1.5·2세들까지 기초부터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발판을 다져나가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지난 7일 한국어반 활성화를 위한 논의 및 대학진학 정보 제공을 겸해 총회를 개최한 브롱스 과학고 한인학부모회(회장 이용원)는 내년에는 수강생 70명 이상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위한 사전 준비를 착실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현재 11·12학년에게만 개방돼 있는 한국어반의 수강인원은 35명 선으로 중급반 한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내년 가을 70명 이상의 수강생이 확보되면 초급반과 중급반 등 2개 이상의 학급
개설은 물론, 9·10학년생에게도 수강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 달 11일 학부모들과 첫 대면 후 이날 두 번째 만남을 가진 최경미 교사는 “한국어반 활동을 학교와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국어 디베이트팀과 풍물놀이 학생 클럽 결성 등 다각적인 활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어반 수강생들의 한국어 에세이도 학교에서 제작 계획 중인 책자에 원본 그대로 싣기로 학교와 이미 합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 교사는 이어 “학생들과 하루하루 수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에 매번 놀란다”며 “자녀들이 자신들의 이중언어 구사능력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들이 항상 용기를 북돋워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들이 훗날 어떤 직업을 갖고 얼마의
수입을 벌어들일까를 고민하기 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한껏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대학의 명성보다는 전공 선택에 주의해 대학진학을 결정할 것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이용원 회장, 박준흥 부회장, 모명숙 총무, 배영숙 회계·서기 등 임원진 전원의 연임안이 통과됐으며 올해부터는 학년 대표제를 신설하고 회칙을 마련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연락망 구축과 조직적인 학부모회 운영을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