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영화 DVD로 본다

2005-10-1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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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층, 넷플릭스등 웹사이트 이용

한국영화를 DVD로 보는 한인이 늘고 있다.
미 최대 DVD렌탈 사업자인 ‘넷플릭스(netflix)’가 선풍을 끌면서, 전에는 한인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보던 한국 영화도 집에서 간편하게 DVD로 빌리거나 사보는 한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 특히 인터넷에 능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이같은 움직임은 1.5세 및 2세에게는 한국문화 및 한국어를 손쉽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희귀한 한국영화를 찾는 매니아층에게는 영화 감상의 기회로 작용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한국 비디오 가게를 운영해온 한인들에게는 사업의 위기로까지 다가오고 있다.
이중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넷플릭스’로 한달에 10달러 내지 18달러를 내면 1~3개까지의 DVD를 수차례 빌려볼 수 있다. 게다가 DVD를 발송하는 지점이 시카고라는 이점이 있어, 어제 우편으로 보낸 DVD를 하루 지나면 새 것으로 바꿔볼 수 있어 시카고 이용자들에게는 특히 인기가 높다.
넷플릭스에서도 구할 수 없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DVD로 빌려보려는 사람들은 한국 또는 아시안 DVD를 주로 취급하는 웹사이트를 이용한다. 넷플릭스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나 5천개 이상의 한국 DVD는 물론이고 아시아에서 유행하는 모든 정보를 담고 있어 인기가 높다. 가격은 넷플릭스에 비해 약 10달러 가량 비싸지만, 요즘에는 한국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 이용자 손정현(시카고, 24)씨는 블록버스터에 가면 춘향전, 301/302 등 오래된 한국 영화밖에 없었는데, 이젠 웹사이트에서 간편하게 한국 영화, 만화 등을 빌려 본다.
유학생활 8년동안 방학때 한국 갈때 영화를 보고 나오곤 했는데, 요샌 이곳에서 손쉽게 영화를 빌려보곤 한다며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서울 비디오의 김시림 대표는 2년전까지만 해도 이같은 움직임에 둔했다. 그러다보니 젊은 층 고객이 크게 줄었고, 음악 프로나 토크쇼 프로 등의 렌탈이 크게 줄었다. 요즘 한인 비디오 업소들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주로 장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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