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노래, 외모, 끼...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시카고 재능꾼들이 모두 모였다.
한국 연예계를 평정할 차세대 신인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시카고를 찾아온 박진영 사단(JYPE)의 신인가수 개발팀이 6일 예향에서 시카고 청소년 대상 오디션을 열었다.
오후 7시부터 시작한 오디션에는 그룹 밴드 부분 1팀, 가수 지망생 20여명, 댄스 및 가수 지망생 7명 등이 대거 지원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함께 온 가족, 친구들까지 모두 모여 박수도 치고 응원도 하는 등 소규모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소위 시카고에서 ‘잘 나간다는’ 친구들은 이번 오디션에 모두 지원한 듯 했다. 의상부터 진짜 연예인 못지 않게 맞춰 입고 나타난 지망생이 많았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빠지는 것이 없었다.
심사는 가창력, 리듬감, 잠재력, 무대매너, 총괄, 심사평 등 6개 항목으로 나눠져 이뤄졌다. JYPE의 최영욱 신인개발팀장 및 과장과 이지영 캐스팅 매니저가 한국에 가져갈 비디오를 촬영하는 가운데 호명된 지원자가 1명씩 무대에 올라 자신의 끼를 발산했다.
가수 지망생들은 주로 가요 또는 팝을 불렀고, 댄스 및 가수 지망생들은 춤과 노래를 분리해 따로 평가받았다. 유일한 밴드 참가자였던 ‘사무엘 리와 친구들’팀은 엘름허스트에서 오디션을 위해 기타, 드럼 등을 싣고 찾아와 그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일부는 도발적인 춤을 선사해 자리를 함께 한 학부모들을 한때 당황케하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지원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가창력, 풋풋한 아마추어의 매력, 깔끔한 무대매너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일부 지원자들에게 아카펠라로 노래를 해줄 것, 춤 동작은 다시 해줄 것, 점퍼같은 두꺼운 상의를 벗을 것, 긴 생머리를 묶어볼 것 등 까다로운 주문을 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거짓없는 실력, 갑작스런 요청에 당황하지 않는 대처 능력 등을 평가하겠다는 것.
별명이 원숭이라고 자신을 밝힌 황제헌군은 이날 유일하게 랩을 선보였고 관중의 반응도 좋았다. 또한 JYPE와 시카고를 가사에 넣은 그는 중간에 가사를 까먹었음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황군은 워낙 제가 성격도 밝고 활발해서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주변에서 그러시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친구 셋이랑 함께 왔는데 덕분에 좋은 시간 갖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누구는 선발하고 누구는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시카고 청소년들은 떨지도 않고 지난 4개 도시보다 지원자 수는 적었으나 전체적 수준이 높았고, 특히 무대매너, 눈빛, 댄스, 손끝떨림, 목소리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 등이 좋았다. 연습도 많이 하시고 무대 자체를 즐기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JYPE측은 이날 찍은 오디션 비디오를 11월 초 한국에 가져가 편집을 끝낸 후 2차 오디션을 거쳐 박진영씨가 최종 평가하게 된다고 밝히며, 최종 선발까지 올라간 지원자는 개별 연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