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충청도민회 장애인 돕기 성금

2005-09-2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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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투병 아버지 돕다 뇌출혈로 쓰러진 자매등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으는데 앞장서는 노력이 끊이지 않아 시카고 한인사회에 훈훈한 인간미를 느끼게 하고 있다.
충청도민회(회장 임철빈)는 지난 7월 31일에 야유회를 열어 마련한 2천달러의 기금과 한인회에서 기증한 20인치 텔레비전 한 대를 장애우들에게 전달하는 자리를 25일 장충동 왕족발 식당에서 마련했다. 이번에 각각 1천달러의 기금을 전달받은 사람은 이시내씨와 이섬동씨이고 장규홍씨가 텔레비전을 받았다.
올해 나이 스물 아홉인 이시내씨의 사연은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젊은 여성은 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의 병원비를 마련하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다가 과로가 쌓여 한달 전쯤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전신이 마비되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씨의 아버지는 위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알았으나 암세포가 이미 다른 부분으로 전이 돼 역시 위독한 상태이다. 이렇듯 풍비박산된 한 가정을 돕기 위해 충청도민회는 모아진 성금을 전달하고 이들을 돕기 위한 후원의 손길을 찾아 나서고 있다. 역시 1천달러를 전달받은 이섬동씨는 소아마비로 인해 하반신을 쓸 수 없는데 최근에 이씨가 타고 다니는 장애인용 자동차가 고장나서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충청도민회가 이를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장규홍씨도 소아마비로 인해 팔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면서 타의 모범이 되는 면을 기리고자 충청도민회가 장씨에게 텔레비전을 증정했다.
충청도민회 임철빈 회장은 몇년 전에 한쪽 팔이 부러져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며 15대 회장직을 수행하는 자신의 임기동안은 충청도민회가 여러 불우 이웃들 중 특히 신체가 불편한 이웃들을 돌보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청도민회 이경복 이사장은 앞으로도 동포사회의 소외받는 이웃들을 돌보는데 작은 일부터라도 선뜻 나서서 봉사하는 충청도민회가 되도록 노력해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시카고 한인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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