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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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버나디노 교도소 불체자 색출

2005-09-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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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기 마친후 추방키로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가 21일부터 카운티내 최대 교도소인 랜초 쿠카몽가 디텐션 센터에 수감중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불법체류자 색출에 나섰다.
교도소 수감자중 불법체류자를 가려내는 작업은 전날 샌버나디노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논란의 대상이었던 연방정부의 불체자 단속 프로그램을 투표에 부쳐 승인함으로써 본격 시작됐다.
1996년 연방법에 의거한 이 프로그램은 민권단체나 이민자 권익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LA카운티에서도 이미 승인된 바 있으며 리버사이드 카운티도 같은 수순을 밟고 있어 불법체류 수감자 색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자들은 이를 포함한 최근의 불법체류자 강력 색출 추세는 불법이민자들의 범죄피해 신고를 기피하게 하여 결국 이중 삼중의 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당국은 수감자 폭증으로 인한 교도소의 혼잡과 수감자들의 인권침해 사례 빈발을 방지하고 특히 불법이민자들의 범행을 미연에 막기 위한 차원이라며 불법 입국자로 판명된 수감자들은 형기를 마치면 이민국에 넘겨져 추방절차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샌버나디노 카운티 교도소의 수감자중 약 15%가 불법이민자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LA카운티는 전체 수감자 17만여명 중 약 25%가 불법입국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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