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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A’s, 플레이오프 등불 가물가물∼

2005-09-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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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경기 남겨놓고 시즌 탈락 초읽기

자이언츠와 A’s가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다.
먼저 잔여 11경기에서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승차 5경기를 좁혀야 하는 자이언츠가 시즌 탈락 초읽기에 몰려있다. 자이언츠는 21일 본즈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내셔널즈를 5-1로 격파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같은 날 샌디에고 역시 콜로라도를 5-2로 제압하는 바람에 승차를 좁히지 못했으나 자이언츠는 요사이 매 경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들 떠있다.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4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싹쓸이 승을 거둔다면 기적 같은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 그러나 매직넘버 ‘7’을 남겨놓고 있는 샌디에고를 따라잡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샌디에고는 자이언츠에 싹쓸이패를 당하더라도 남은 11경기에서 7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자이언츠는 올 시즌 본즈의 부상으로 짜깁지 라인업으로 지탱해 왔다, 모이세스 알루도 140여 타석에서 결장했고, 에드가르도 알폰조 역시 부상으로 150여 타석에서 공석을 지켰다. 자이언츠가 선두와 5경기밖에 뒤지지 않은 것은 존 스몰츠(브레이브즈 투수)의 말대로 포기하지 않은 근성 때문이었다. 스몰츠는 6주전 4-0으로 뒤지던 자이언츠가 9회초 4-4 따라붙어 혼쭐난 뒤 자이언츠의 투혼을 높이 사는 공개발언을 했다.

올 시즌 감투상은 자이언츠에 돌아가야 마땅할 만큼 자이언츠는 올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해 왔다. 끝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으로 조 2위로 치고 올라왔고 본즈의 복귀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워지고 있다. 본즈의 베이브 루스의 홈런 대기록(714개) 경신도 볼만한 구경거리다.
한편 오클랜드 A’s 역시 선두 에인절스에 2게임 반차로 뒤지며 플레이오프 전도에 비상이 켜졌다. A’s는 21일 미네소타 트윈즈에 4-10으로 대패, 덜미를 잡혔다. 올시즌 텍사스에서 건너온 조 케네디가 리치 하든의 부상으로 땜질한 선발등판에서 3 1/3이 닝 동안 6실점 당하며 요긴한 순간에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A’s는 26일부터 선두 에인절스와 시즌 사활이 달린 4연전을 펼칠 예정이어서 전승 내지 최소 3승1패는 기록해야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A’s는 요사이 방망이 침묵으로 고민이다. 바비 클로즈비가 21일 복귀, 타선에 불을 붙일 차비를 하고 있지만 댄 존슨, 닉 스위서 등 신병들의 방망이가 불이 꺼졌다.
한때 3할3푼까지 이르던 댄 존슨의 방망이가 2할7푼8리로 급격히 떨어졌고 스위서의 홈런방망이도 주춤 A’s 투수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선발진의 역투로 연명하고있는 A’s는 어떻게 하든지 에이스 리치 하든이 에인절스와의 4연전에서 복귀, 최소 1승은 건져줘야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 하든은 23일 연습경기를 통해 부상 상태를 점검한 뒤 복귀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다.
A’s는 와일드카드 부문에서도 인디언즈에 5게임차로 뒤지고 있어 조우승이 절대적인 실정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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