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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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똑해진 주차미터기

2005-09-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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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결제·종료전 문자메시지 통보
첨단기능 할리웃 등장 인기… 확대계획

LA와 대부분의 남가주 도시에서 상용되는 전통적 코인용 주차 미터기가 새 테크놀러지가 추가된 모습으로 곧 변신될 전망이다.
LA 시와 인근 도시들이 대체용으로 추진중인 새로운 주차 미터기는 동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크레딧 카드나 ATM 카드로도 주차비를 지불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뿐 아니라 주차허용 시간이 끝날 때쯤이면 셀폰 문자 메시지로 그 사실을 알려주고 게다가 같은 장소의 주차비가 더 필요하면 차에 가지 않고도 셀폰으로 낼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웨스트 할리웃시가 유명 레스토랑과 부틱 등이 몰려 있는 선셋가에 이같은 새 테크놀러지 미터기를 설치하고 그 반응을 조사중이다. 겨우 6개월이 지났지만 태양열 에너지 컴퓨터가 장착된 새 미터기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좋고 효율적 운영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시교통 관계자는 곧 시의회에 시 전체 주차 미터기를 이로 대체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패사디나시 교통부 매니저들도 하이텍 주차미터기 대체에 관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자체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했던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하이텍의 옵션 정도에 따라 4가지로 분류된 스마트 주차 미터기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시 전체에 설치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LA시도 이미 지난 1월에 기존의 주차 미터기를 새로운 하이텍 미터기로 대체한다는 안을 내놨으며 자체 평가와 더불어 기존의 200여개 다공간 ‘페이 스테이션’을 대상으로 먼저 테스트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LA시 관계자들은 웨스트 할리웃에서 먼저 시행된 시범 프로그램의 성과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LA시 등이 추진중인 하이텍 주차 미터기로 대체할 경우 한 대당 옵션에 따라 4,000달러에서 9,000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주차미터기 운영비용은 약 60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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