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릴랜드대‘김종훈 빌딩’개관식

2005-09-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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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대 건물에 명명... 첨단분야 업적 기려

메릴랜드대(칼리지 파크 캠퍼스)는 19일 낮 로버트 얼릭 MD 주지사, 마이클 부쉬 주 하원의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김종훈(사진·43) 메릴랜드대 교수의 이름 딴 새 공대 건물 ‘Jeong H. Kim’빌딩 개관식을 가졌다.
1992년 통신장비업체인 유리시스템스를 창업한 김 교수는 이 회사를 1998년 루슨트 테크놀리지스에 10억달러에 매각하고 루슨트 광네트워킹 부문 사장직에 올랐으며 2002년에는 메릴랜드대 전자공학과 정교수로 변신했다. 김 교수는 98년 장학금과 연구비, 연구소 신설을 위해 메릴랜드대에 500만 달러를 기탁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세계 최대 민간 통신산업 연구소인 벨 연구소 소장에 취임했다.
메릴랜드 대학은 최첨단 분야에서의 그의 업적을 인정하기 위해 새 공과대 건물을 김종훈 빌딩으로 명명한 바 있다.
3층 건물인 이 빌딩의 면적은 16만 스퀘어 피트로 강의실, 실험실, 회의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미립자 분자공학, 생명공학 등과 관련한 최첨단 실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잔 리 주하원의원은 “주내 대학 건물중 아태계의 이름이 명명돼 개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최첨단 공학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구가하고 있는 메릴랜드대학 건물에 한인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번딘 공과대학장은 “이 빌딩은 메릴랜드대의 미래로 세계에 대한 변화, 성장, 개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 교수를 포함 댄 모웃 총장, 내리맨 파버딘 공과대학장, 박충기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 이사장 등 2백 여명이 참석했다.
김교수는 중학교 2학년인 75년 도미, 존스 합킨스 대학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핵잠수함 장교로 7년 동안 해군에서 근무했으며 1991년 메릴랜드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에는 스탠퍼드에 한국학 석좌교수 기금으로 2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올해 4월에는 벨 연구소 사장으로 임명돼, 미국내 아태계 비즈니스에서 10대 영향력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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