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협 “패소시 DC 전역으로 확산 우려”
워싱턴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차명학)는 15일 한식당 삼보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맥주 낱병판매 금지법안 관련 2심 재판에서 승리하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 6월 맥주 낱병판매 금지법안 관련 재판에서 패소한 워싱턴 DC 시정부가 1심 판결을 뒤집기 위해 항소를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긴급 소집됐다.
스티브 김 이사장의 사회로 열린 긴급이사회는 “1심에서 이긴 이상 2심에서도 한번 더 승리해 맥주 낱병판매 금지법안이 제4 선거구뿐 아니라 DC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소송비용 마련에 대해 이사회는 1심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DC 내 상인들의 성금을 모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단 1심 당시 차명학 회장 등 비즈니스협 간부들이 3주간 DC 내 상점들을 일일이 방문하며 2만달러의 성금을 어렵게 마련했던 점에 비추어 이번에는 신문광고 등을 통해 승소의 필요성을 널려 알린 뒤 ‘많은 상점들이 소액씩 참여하도록’ 유도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한 이사는 “1심 재판에서 우리가 져 낱병판매 금지가 시행됐다면 4선거구 내 업소들이 월 700~800달러씩 손해를 보고, 문닫는 가게도 생겼을 것”이라며 “2심 재판에서도 꼭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낱병판매 금지법안은 제4 선거구의 애드리안 펜티 의원이 발의했지만 인근 제3, 제6 선거구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명학 회장은 “펜티 의원은 DC 시장이 되려는 야심을 갖고 있으며, 인근 제3, 제6 선거구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2심에서 패소한다면 낱병판매 금지가 DC 전역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10월 중순경 DC 제8 선거구에서 흑인 주민들을 위한 블락 파티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무료 음식을 나눠주고 밴드를 동원해 동네잔치를 열어주는 이번 블락 파티는 특히 8선거구의 매리언 베리 의원과 한인 상인과의 친분을 돈독히 한다는 의미도 있다.
또한 비즈니스협회는 범죄로 인해 신체 또는 영업상의 피해를 입은 상점주에게 피해를 보상해 주는 ‘Crime victim ass istance program’을 통해 회원 업소에게 피해보상을 받아주고 있다. 차 회장은 최근 흑인에게 맞아 치아가 부러진 회원 업주에게 치료비와 영업상 피해를 보상해 준 실적 등이 있다며 피해를 당한 회원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문의 (703)927-9507 차명학 회장
<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