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레지 잡았다” 거짓말 해프닝
2005-09-14 (수)
포획 밝힌 제이 영은 가짜
AP·NBC4 ‘졸지에 오보’
마차도 호수에 출몰한 후 시당국의 전문가를 동원한 생포작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잡히지 않는 7피트 길이의 악어 ‘레지’가 13일 새벽 콜로라도의 악어전문가 제이 영에 의해 잡혔다는 AP, NBC4 등의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하버시티 당국자들과 LA카운티 공원관리국장, 또 이 지역 시의원 제니스 한 등은 13일 낮까지 레지는 여전히 호수를 유영중이며 누군가에게 잡혔다는 증거나 흔적도 없고 제이 영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레지 생포 무용담을 말했던 사람도 가짜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관계자들은 이날 레지 생포 보도를 접한 후 즉시 호수에 나가 주변을 조사하고 생포된 레지가 보내졌다는 LA 동물원과 또 진짜 제이 영과 연락을 취한 후 이번 보도가 ‘허위로 꾸민 자작극’ 해프닝임을 확인했다.
이날 아침 NBC4나 AP통신 등은 자신이 마차도 호수의 레지를 잡기 위해 처음 투입됐던 제이 영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동생 노아 영과 함께 새벽 2시에 호수에 도착, 약 15분 후 호숫가에서 쉬고 있는 180파운드 무게의 레지를 포착하고 로프를 던져 생포했다”고 전화를 걸어 말한 내용을 크게 보도했다.
그의 무용담에 따르면 동생이 던진 목에 로프가 걸린 레지의 등에 올라 타 제압하고 주둥이에 덕테입을 부착한 후 담요로 둘둘 말아 차에 태워 시당국에 인도했다. 그는 레지가 지금쯤 LA 동물원으로 향하고 있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인파를 피해 일부러 한밤중에 호수로 잠입, 결국 악어 잡기에 성공했다는 그는 실패로 돌아갔던 첫 번째 생포작업 때 1,600달러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도네이션으로 작업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레지의 생포작전은 팀 윌리엄스(플로리다주 개이터랜드 소속)에 의해 계속되고 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