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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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미국인’

2005-09-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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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20여명 성추행 60대
재판전 700만달러 지급 합의

멕시코의 16세 청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멕시코에 수감된 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기업인이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20명의 미국과 멕시코 거주 멕시칸 청소년들에게 700만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포함한 두 건의 민사 케이스에 합의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머스 프랭크 화이트(69·토머스 화이트 융자회사 대표)가 국내 변호사 제프리 로트웨인을 통해 재판전 합의를 시도했으며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판사에 의해 700만달러 합의안이 허용됐다. 이같은 합의 내용은 지난주 말 연방법원에 출두했던 로트웨인 변호사에 의해 확인됐다.
크로니클지는 화이트는 그 외에도 지난 7월 중순에는 두 명의 캘리포니아 남성-자수아 빔과 대니얼 가르시아가 자신들이 미성년시절 그에게 성추행 당했다면서 제기했던 민사소송에 대해서도 액수미상의 보상금을 주기로 하고 재판 전 합의를 끌어냈다고 아울러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화이트는 1978년 융자회사를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하고 샌프란시스코와 멕시코, 또 타일랜드에 집을 마련했고 이들 지역에서 자선단체를 운영해 왔다. 또 멕시코 푸에르토 바라야에서도 거리의 소년들을 돕고 고아원이나 학교 건립 자금을 도네이션 해온 자선가로 추앙을 받아왔다.
화이트는 지난 2003년 타일랜드에서 체포되어 2년간 옥살이를 한 뒤 성폭행, 어린이 성학대, 어린이 성매매, 미성년 마약제공 등의 혐의로 멕시코로 압송됐다. 그의 다른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기각되었지만 16세 청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는 기소가 성립되어 재판에 회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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