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호수 악어 잡혔다
2005-09-11 (일)
LA시 소방국, 8일 밤 소고기로 유인해 생포
“괜히 비싼 돈 주고 악어 사냥꾼 데려왔네.”
LA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듬뿍 받은 하버시티 마차도 호수의 악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LA시 소방국에 의해 8일 밤 뜰채에 담겨졌다.
LA시 소방국에 따르면 ‘리틀 레지’로 알려진 2∼3피트 길이의 이 악어는 이날 저녁 7시45분 마차도 호수 인근의 섬머 윈즈 아파트 단지 뒤 편에 첫 모습을 드러낸 후 대형 사다리와 뜰채를 동원한 LA시 소방국 대원에 의해 생포됐다.
이 악어는 시공원국 관리가 배수로에 쳐 놓은 그물에 걸린 후 필사의 사투로 도주를 시도했다.
LA시 소방국은 도주에 성공한 악어를 소고기를 이용, 유인 작전을 펼친 끝에 도주에 지친 악어를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LA시 소방국측은 “악어를 잡기는 처음”이라며 “도주에 지친 악어가 체포 당시에 상당히 지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LA시 소방국은 체포된 악어의 주둥이를 테잎으로 붙여 놔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하지만 하버시티 공원국 관계자는 “6∼10피트 길이의 레지가 여전히 호수에 있어서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 악어는 경찰 출신 파충류 수집가에 의해 모카도 호수에 무단 방류된 후 마차도 호수를 공포와 흥미의 관광지로 탈바꿈시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