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도 위조지폐 나돈다
2005-09-06 (화) 12:00:00
▶ 은행입금시 발견사례 많아…한인업소 피해 우려
▶ 체육회 결산시 20달러 발견돼
위조지폐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본보 보도(8월 22일자 1면)가 나간 지 며칠이 지나기도 전에 시카고 한인단체에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체육회 미주체전 결산보고 지출내역 기타 항목에 20달러가 기록됐다. 체육회에 따르면 후원금 및 입장권 및 티셔츠 판매 수입금을 은행 입금시 20달러 위조지폐가 발견돼 기타항목으로 처리했다는 것. 포스터은행 골프밀 지점에서 발견된 이 지폐는 정교한 복사로 인해 육안으로 식별이 되지 않았으며 감식 기계를 통해 위폐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서형태 재무부장은“한꺼번에 돈을 모아 가져가니 쉽게 발견을 하지 못했다. 지폐를 봐도 육안으로 식별을 하지 못할 만큼 정교했다”고 말했다. 은행업계도 근래들어 급속도로 발전한 컴퓨터 기술과 디지털 인쇄 기술로 정교한 위조지폐를 쉽게 만들 수 있어 피해를 입는 업소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mb 파이낸셜은행의 조 준 부사장은 “가장 흔한 100달짜리 위조지폐에서 최근 20달러, 50달러 등 다양한 위조지폐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은행에서 근무한 mb파이낸셜은행 제니스 김씨는 “은행에서는 위조지폐 감식을 위한 스페셜 팬 또는 기계를 이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위조가 조잡해 육안으로도 비교적 쉽게 식별이 가능했으나 요즘은 프린트 상태로는 감식이 어려운 상태다. 다만 종이 질이 다르다는 것과 불에 비춰봤을 때 뒤의 그림이 틀린 것을 통해 구별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각 은행은 고객의 위조지폐를 복사해 연방준비은행으로 원본을 보내고 복사본을 저장하게 되어 있다. 위조지폐 액면가 전액을 압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어 이를 회수하려는 은행직원과 손님과의 실랑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고객에게 발견한 위조지폐를 돌려주는 것은 형사처벌 대상이기에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소들은 각별한 주의를 하는 한편으로 위조지폐 구분법 숙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사기 및 위조지폐 범죄를 다루는 대통령 경호실(Secret Service)은 가장자리 테두리선, 발행기관직인의 톱니 모양, 초상화의 윤곽선 등의 인쇄가 선명하지 확인할 것과 일련번호가장자리의 숫자 간격이 일정한지 지폐 테두리의 파랑과 빨강의 얇은 선이 섬유 실인지 확인하는 등 위폐 식별법 숙지를 당부하고 있다. <윤정철 기자>